6월 24일 일요일,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MTB 파크에서 2018 코리아 엔듀로 페스티벌 2차전이 열렸다. 이번 2차전은 1차전 기록을 합산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레이스였다.
6월 24일 전북 고창 MTB 파크에서 코리아 엔듀로 페스티벌 2차전이 펼쳐졌다. 대회 당일 날씨는 30도를 넘는 무더위였지만 45명의 라이더가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코리아 엔듀로 페스티벌(이하 KEF)가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 엔듀로 대회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대회인 만큼 스캇, 산타크루즈, 메리다. 캐논데일, 트랜지션, 록키마운틴, 노르코, 예티, 누크프루프, 피봇사이클, 오렌지, 카멜백, 노르코, 파이브텐, 식스식스원 등 다양한 산악자전거와 관련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해외지사와 국내수입사들이 뭉친 행사였다.
짧은 준비와 홍보 기간으로 참가자가 많지 않았지만 1, 2차전 참가한 50여명과 가족, 친구, 동료 등 80여명의 인원이 첫 엔듀로 대회를 함께 했다.
2차전은 모로모로, 더원, 본야드로 이어지는 스테이지 3와 굿잡, 블랙홀, 모로모로 코스로 구성된 스테이지 4로 진행됐다.
방장산 정상부 임도 입구까지는 트럭 셔틀로 이동했다.
출발 지점행 차량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엔듀로 페스티벌에는 E-MTB 부문이 마련됐다.
2차전은 국내 첫 산악자전거 전용 파크인 고창 MTB 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방식은 1차전과 동일했다. 2개의 스테이지 완주해야하며 파이널 라운드인 만큼 2차전 기록과 1차전 기록을 합산해 제1회 코리아 엔듀로 레이스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게 된다.
스테이지3는 방장산 정상에서 시작된다. 정상 임도부근까지는 트럭 셔틀을 이용하지만 출발지점인 모로모로 중간 시작점에서 약 2.7㎞ 떨어진 임도 입구부턴 자력 업힐을 해야한다. 스테이지3 코스는 모로모로를 출발해 더원, 본야드로 이뤄졌으며, 레이스를 마친 참가자는 상원사입구까지 모로모로 옆 XC 코스를 따라 1.5㎞의 업힐을 해야한다. 스테이지4는 굿잡, 블랙홀, 모로모로(lower), 본야드로 구성됐다. 본 레이스 구간을 제외한 이동구간은 계측하지 않지만 제한 시간을 두었고, 정해진 시간 내 도착하지 못하면 패널티가 주어진다.
스테이지3 코스를 달리는 참가자
보호대와 풀페이스 헬멧과 같은 안전장구 착용은 필수였다.
시원한 숲속을 빠져나오면 뜨거운 햇빛이 선수들을 맞이했다. 더운 날씨는 참가자들 체력을 더 빠르게 소모시켰다.
스테이지 4 경기를 위해 오르막을 오르는 참가자들
스테이지 4 시작점인 상원사 입구에서 숨을 돌리는 참가자들. (사진. 홍익한)
임상목, 제 1회 코리아 엔듀로 페스티벌 우승
1차전에서 선두로 나선 임상목 선수는 2차전에서도 가장 빠른 성적을 내며 제 1회 코리아 엔듀로 페스티벌 종합 우승자가 됐다. 임상목 선수의 총 시간은 22분 10.75초였다. 그 뒤로는 이세웅(23분 44.88초), 윤일상(23분 50.68초) 씨가 종합 2, 3위 기록을 세웠다.
임상목 선수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선두를 지키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홍익한)
마지막 피니시의 드롭구간은 참가자들의 담력을 시험했다.
시상은 카테고리 별로 진행됐다. 20~30대로 이뤄진 카테고리 A 우승은 임상목 선수, 카테고리 B(40대)는 이세웅, 카테고리 C(50대 이상)는 김덕중 씨가 차지했다. 여성 부문은 1명의 선수만 참가했기 때문에 별도로 진행되지 않았다.
E-MTB는 전기 스로틀(카테고리 D-1)과 전기 PAS(카테고리 D-2) 2개 부분으로 나뉘었고, D-1은 이광현, D-2는 천일관 씨가 1위가 됐다.
기자가 많은 대회를 다녀봤지만 엔듀로 페스티벌만큼 다양하고 많은 선물이 준비된 대회를 본 적이 없었다.
포디엄에 오른 참가자에게는 등위를 알리는 푯말과 각 업체에서 제공한 상품이 부상으로 증정됐다. 우승 상품은 각 카테고리별 같은 등수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순서대로 맘에 드는 것을 가져가는 방식이었는데, 임상목 선수는 가위바위보에서도 돋보이는 실력으로 가장 먼저 선물을 골랐다. 임 선수는 자신이 받는 선물을 그 자리에서 다른 참가자에게 증정하는 등 멋진 매너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임상목(가운데) 선수는 종합 우승과 카테고리 A의 우승자가 됐다.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2018 코리아 엔듀로 페스티벌은 마무리가 됐다.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내년을 기약했다.
코리아 엔듀로 페스티벌을 움직인 관계사 주역들.
대회를 준비한 오디바이크 박상혁 이사는 “다운힐, 엔듀로를 위한 대회가 현재 전무한 상황에서 엔듀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 첫 엔듀로 대회를 열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 UCI에서 엔듀로 대회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국내 엔듀로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첫 대회라 부족하고 실수도 많았지만 2회에는 더 재미있는 코스와 참가 가족들 모두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갤러리 – 2018 코리아 엔듀로 페스티벌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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