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한동옥
나눅스네트웍스가 지난 6월 19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대리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0 신제품 세미나를 열었다. 나눅스네트웍스가 수입공급하는 시마노, 프로, 와후피트니스, 유니어, 허친슨, 레이저, 툴레의 제품들이 전시되었고, 얼마 전 공개된 시마노 데오레 XT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카머의 새로운 헬멧 피앤자가 최초로 공개됐다.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2020 나눅스네트웍스 신제품 세미나가 열렸다.
어려움의 돌파구, E바이크
신제품 세미나는 나눅스네트웍스의 한은정 대표이사의 ‘글로벌 자전거 시장 리포트’라는 주제로 현재의 자전거 시장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발표로 시작됐다. 한은정 대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E바이크의 성장이 다른 자전거의 판매 감소분을 메꾼 유럽을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자전거 시장이 위축된 상태이고, 그 중에서도 아시아의 판매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중국은 시장이 1/4로 줄어든 상태이며 우리나라도 연간 200만대 규모에서 100만대 이하로 조정이 됐는데, 2014년부터 지속되어 온 세계 자전거 시장의 하락세가 최근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2020년 이후부터는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자전거 시장의 흐름에 대해 발표 중인 한은정 대표이사.
“2014년부터 시장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시마노와 글로벌 자전거업체들이 자전거 시장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자전거 시장의 양적인 성장은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대신 자전거 한 대에 의미를 담고 가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E바이크가 미래 자전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단 기어를 사용한 스포츠용 자전거 시장에서는 E바이크가 이미 1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40% 넘는 경우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전에는 유럽이 전 세계 E바이크 판매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작년에는 85%로 비중이 약간 줄어들었습니다. E바이크의 판매가 준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E바이크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런 E바이크의 성장은 E-MTB가 견인하고 있습니다.”라며 E바이크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시마노의 전동 그룹셋, 스텝스(STEPS)를 장착한 자전거들이 전시됐다. 시마노는 2021년까지 세계 E바이크 시장에서 점유율을 3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월 말일에 공개된 데오레 XT의 실물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마노 서비스 센터 리뉴얼
시마노는 12단 산악자전거 그룹셋, 데오레 XT와 SLX 그리고 그래블 자전거용 그룹셋인 GRX를 선보인 바 있는데, 세미나에서는 데오레 XT와 SLX 그룹셋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1년 전 공개했지만 시마노 일본 공장의 화재로 인해 그동안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신형 XTR이 올해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데오레 XT는 1982년, 세계 최초의 산악자전거 그룹셋으로 태어났다. 전시장 한쪽 벽면에 담긴 데오레 XT의 역사.
1×12 세팅으로 전시된 데오레 XT 데모 자전거.
11-51T 12단 데오레 XT 카세트 스프라켓. 11-51T는 싱글 체인링 크랭크에만 사용할 수 있다.
데오레 XT의 구성품.
나눅스네트웍스는 7년 전인 2012년 ‘시마노 서비스 센터’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시마노의 부품과 서비스용 파츠 등을 충실히 갖추고 매장에 전용 디스플레이를 설치한 ‘숍 안의 작은 숍’ 개념이었다. 숍에 방문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던 당시에 비해 최근에는 모바일과 웹을 통한 온라인 쇼핑으로 무대가 옮겨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서비스 경쟁력과 소비자 경험 향상 그리고 기술력을 활용해 시마노 서비스 센터를 리뉴얼하고 ‘당신의 자전거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이라는 슬로건 하에 2020년부터 ‘서비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나눅스네트웍스는 시마노 서비스 센터를 통해서 서비스를 브랜드화, 표준화하는 동시에 수준을 높이고, 좋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시마노의 기술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눅스는 기존의 시마노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리점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하반기에 별도의 세미나를 통해서 교육을 실시한 후, 2020년부터 새로운 컨셉으로 접근한 시마노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시마노 본사 공장이 화재에서 완전히 복구됨에 따라 XTR의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레이서들이 개발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레이싱랩’을 통해 개발한 첫 번째 타이어, 허친슨 그리푸스 가 함께 전시됐다.
와후 피트니스는 얼마 전 첫 컬러 디스플레이 GPS 사이클링 컴퓨터인 엘리먼트 롬과 블루와 핑크 두 가지 컬러의 엘리먼트 볼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왼쪽부터 엘리먼트 롬, 엘리먼트 볼트, 엘리먼트 미니.
엘리먼트 시리즈의 최고 모델인 엘리먼트 롬. 컬러디스플레이와 고성능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췄다.
설립 100주년 맞은 공구전문업체, 유니어
슬로베이나어로 ‘유니버셜 툴’을 뜻하는 단어의 앞글자에서 이름을 가져온 유니어가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 유니어 100주년 기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600C 마스터 워크벤치 세트는 유니어가 제시하는 프로 바이크숍용 솔루션으로, 워크벤치와 고정된 툴 캐리지 안에 바이스를 포함해 총 167개의 자전거용 공구를 가득 담고 있다.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거나 기존 매장을 리뉴얼할 때 필요한 제품. 가격은 1080만원.
2 for 1 디스크브레이크 툴은 캘리퍼의 안의 브레이크 패드를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스프레더와 휜 로터를 교정하는 로터 트루잉 포크를 하나로 만든 제품이다. 가격은 1만8000원.
정밀한 가공을 통해서 BB컵을 손상시키지 않고 설치와 분리를 할 수 있는 BB소켓. 가격은 3만원.
1~20N·m의 범위로 토크를 설정할 수 있는 전자식 토크렌치. 설정한 토크에 도달하면 경고음이 울린다. 가격은 35만원.
시마노와 DT스위스, 마빅의 스포크렌치와 T핸들, 니플 드라이버 등을 포함한 마스터 휠 빌딩 킷. 가격은 30만원.
손상된 크랭크 암의 나사산을 복원하는데 사용하는 크랭크 세이버. 탭과 코일, 핸들로 구성되어 있으면 가격은 28만원이다.
안전, 통풍, 경량 확보한, 카머 피앤자
카머의 신제품, 피앤자.
나눅스엔지니어링이 개발하고 나눅스네트웍스가 유통하는 헬멧 브랜드 카머의 신제품이 세미나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올해 초 발표한 프렌다에 이은 두 번째 신제품 ‘피앤자(Fianza)’다. 시티 라이딩에 어울리는 프렌다와 달리 피앤자는 로드 레이싱용인데, 프렌다를 통해 선보인 특허기술, 이중충격흡수시스템(쇽 프로텍션 기술)을 경량화해서 적용해서 자동차사고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측두골 손상 위험을 줄였다. 한국인의 두상을 13개 항목으로 나눠 3D 분석해 만든 지오메트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확보한 것은 카머 헬멧의 강점이다. 양방향 보아 다이얼을 써서 헬멧 착용 후 미세하게 핏을 조절할 수 있으며, 통풍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찬 공기가 헬멧 안으로 들어오는 거리를 최소화했다. 사이즈는 S/M과 L 두 가지이며, 무게는 S/M이 235g, L 260g이다. 가격은 15만원.
카머는 2019 투르 드 DMZ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서, 피앤자 헬멧을 부상으로 지급한다. 사진은 개인종합 리더에게 주어지는 옐로우 헬멧이고, KOM과 스테이지 우승자 그리고 최고의 한국인 라이더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코리안 상용 헬멧이 준비된다.
피앤자의 다양한 컬러.
레이저의 헬멧들도 전시됐다.
행사는 우수대리점 시상으로 마무리됐다.
■ ㈜나눅스네트웍스 nnxsports.com ☎(055)310-2920
[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