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뉴스3·1절 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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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이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제60회 3·1절 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6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시즌부터 함께 실시하는 마스터즈 사이클투어 1차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는 고등부를 포함한 38개 엘리트 팀 238명이 출전했으며 마지막 날인 마스터즈 경기에는 248명(엔트리 기준)의 동호인들이 출전해 시즌 오픈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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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0회를 맞은 3·1절 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가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전라남도 강진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엘리트와 고등부뿐만 아니라 마지막 날 마스터즈 레이스까지 열렸다.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2번의 개인도로경기와 1번의 크리테리움이 열린 엘리트 도로경기는 금산군청의 정충교(남자일반부)와 음성군청의 유진아(여자일발부)가 개인종합우승을 거뒀다. 고등부경기는 김해건설공고 김현욱(남자)과 연천고등학교 김유진이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단체종합성적은 남자일반부가 금산군청, 서울시청, 대한지적공사 순이었으며 여자일반부는 서울시청, 연천군청, 음성군청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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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엘리트부문의 종합우승은 금산군청에 돌아갔으며 정충교는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금산군청은 유기홍(사진)이 3월 1일 크리테리움에서 우승을 거두는 동시에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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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엘리트부문은 서울시청이 종합우승에 올랐다. 하지만 최우수선수는 개인종합우승자인 음성군청의 유진아가 차지했다.

마스터즈 강진투어

엘리트경기 일정이 모두 끝난 3월 1일, 오후부터 각지의 동호인들이 고대하던 마스터즈 사이클투어를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일찌감치 도착한 동호인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음 날 경기코스의 답사를 하기도 했는데 대부분 첫 고개인 까치네고개와 풀티재까지 답사를 하고 돌아오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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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강진종합운동장은 마스터즈 사이클투어 1차전을 위해 모여든 사이클동호인들과 갤러리로 북새통을 이뤘다.

경기 당일, 예상대로 이른 아침부터 강진종합운동장은 떠들썩했다. 출전등록 확인을 한다, 배부 받은 백넘버를 등에 단다며 북새통을 이뤘고 엘리트 선수들처럼 똑같이 검차와 출전 사인을 했다. 출전자들은 일일이 검차를 실시하는 심판들의 모습에 감탄 반, 걱정 반으로 검차석으로 모여들었다. 검차를 통과한 사람은 안도했지만 중량미달이나 허용하지 않는 장비를 채택한 출전자는 이후 대회부터 개선되지 않은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경기 몰수 등의 징계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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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투어에 출전한 마스터즈 선수들은 백넘버 발급부터 검차와 출전서명까지 엘리트선수와 동일한 출전절차를 거쳤다.

이번 마스터즈 강진투어에는 엔트리 기준으로 총 출전자는 248명, 국내 엘리트 선수의 총 출전인원에 맞먹는 인원이 단일경기에 출전했다. 출전서명을 모두 마치고 9시30분 시가지 퍼레이드를 위해 출발선에 섰지만 별도의 개회식은 없었다. 대신 대한사이클연맹 이대훈 부회장이 출발선에 선 선수들에게 환영과 안전을 당부하는 간단한 인사말만 전하고 모든 대회진행은 간결하고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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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이클연맹 이대훈 부회장은 “대한사이클연맹은 마스터즈 레이스에 대해 오래 전부터 계획이 있었지만 지난해 열린 런던올림픽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기 때문에 조금 늦은감이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나라 마스터즈 레이스의 역사를 쓰는 것이다. 더 나아가 연맹은 마스터즈에서 엘리트선수가 배출되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레이드를 마친 출전자들은 본 경기를 위해 강진 우시장 앞에 도열했다. 출발선의 대기공간은 옐로라인으로 둘로 나눴는데 옐로라인 앞에는 출전번호 1~100까지 선수가 서는 공간이다. 이는 이전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경기에서 기존 성적이 있는 선수들이 서는 공간이었고, 이후 경기부터는 이전 마스터즈 사이클투어의 경기성적을 반영해 옐로라인 엔트리를 선정하게 된다.

마스터즈 강진투어는 한 바퀴 39.5㎞인 엘리트 경기코스를 그대로 이용했으며 이 코스를 두 바퀴 타는 경기였다. 오전 10시, VIP들의 총성소리에 선수들이 출발했다. 심판진들은 애초 10㎞지점 쯤 레이스오픈을 할 예정이었지만 첫 고개인 까지네고개에서 경기대열 뒷부분이 흩어져 한 때 경기시작이 늦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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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우시장을 출발한 경기대열은 첫 번째 고개인 까지네재를 넘을 때까지 경기 오픈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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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티재를 앞둔 작천면 외곽에서 레이스 오픈이 되자 경기대열은 순식간에 큰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졌다.

풀티재를 바라보는 작천면을 지나며 드디어 경기대열 오픈. 단번에 경기그룹은 100여명의 선두그룹과 이후 그룹으로 나눠졌다. 풀티재를 오르며 한두 번의 브레이크어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 단순도발에 그쳤다. 출전번호 1번인 이형모(세븐힐즈)는 풀티재를 바라보는 학동저수지 내리막에서 대열을 한 번 뒤흔들어 보며 브레이크어웨이 시점을 가늠했지만 이내 경기그룹에서 숨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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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회 브레이크어웨이를 주도하던 이형모(사진 앞에서 두 번째)는 낙차사고로 경기를 포기해야하는 불운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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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걸도 첫 주회에 브레이크어웨이를 시도했지만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는지 자연스럽게 다시 그룹에 합류했다. 

풀티재 정상에 이르러서 선두그룹은 70명 남짓으로 줄었다. 그리고 이후 경기 내내 펠러톤은 이 선두그룹을 보지 못했다. 풀티재를 넘어 넓은 산업도로에 들어서면서 선두그룹은 다시 분화됐고 첫 번째 주회가 마무리될 쯤에는 3~4개의 그룹이 됐다. 그룹이 분화되는 와중에 안타깝게도 이형모는 낙차사고로 경기를 포기하는 불운을 겪었다. 

각 선두권 내 경기그룹의 시간차는 30초 이내. 하지만 두 번째 주회 까치네고개를 넘으며 대부분 한 그룹으로 다시 합쳐졌다. 두 번째 주회 풀티재 막바지, 방정호(팀 자이언트)가 선두그룹을 150m이상 따돌렸지만 풀티재를 다운힐하며 이환걸(캐논데일 네오우드) 등 7명에게 붙잡혀 선두그룹은 8명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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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회 까지네재에서 스캇-LSR의 박지훈, 성종민이 주도적으로 브레이크어웨이를 시도했지만 풀티재를 앞두고 다시 선두그룹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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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과 성종민의 도발이 무산되는 것을 계기로 자이언트의 방정호가 선두그룹을 뛰쳐나가 독주를 시도, 선두그룹과 150m이상 거리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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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호의 독주는 풀티재 정상부근을 지나며 추격조에 의해 무산됐다. 방정호를 집어삼킨 추격조는 풀티재 내리막에서 대형그룹을 이룬 선두권을 따돌리기 위해 맹렬히 다운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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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전용도로인 2번국도에 들어서면서 선두권은 크고 작은 5개 그룹으로 나누어졌고 8명의 리딩그룹, 13명의 추격그룹, 그 뒤에 군소그룹이 뒤따랐다.

카테고리 1, 2 두각

산업도로 중반 리딩그룹에서 다시 2명이 낙차해 6명이 됐다. 이환걸, 성종민(스캇-LSR), 김세정(팀 페달링), 최지행(개인), 박지훈(스캇-LSR), 방정호로 정리된 리딩그룹은 한 때 추격그룹을 18여초로 따돌리고 1위 그룹으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경기 결과 선두로부터 1분 이내로 골인한 선수들의 대부분은 39세 이하의 카테고리 1, 2였다. 40대인 카테고리 3은 엘파마-탑스피드의 앤드류 존 밀러, 50대인 카테고리 4에서는 프로사이클의 김동환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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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리딩그룹은 2명이 낙차하면서 6명으로 줄었고 이들이 추격그룹은 18초 정도로 따돌리고 1위 그룹으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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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에서는 리딩그룹의 라스트스퍼트를 촬영하기위해 취재진과 갤러리들의 숨가뿐 경쟁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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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는 캐논데일 네오우드의 이환걸(카테고리 1, 왼쪽에서 두 번째). 스캇-LSR의 성종민(카테고리 2, 왼쪽에서 세번째), 팀 페달리의 김세정(카테고리 2, 맨 왼쪽)이 그 뒤를 따랐다.

통합등급(카테고리G)기준, 시즌 첫 경기에서 리더로 오른 인물들은 이환걸, 성종민, 김세정으로 종합순위 1, 2, 3위에 올랐으며 여성 카테고리인 카테고리 W는 캐논데일 네오우드 김묘진이 포디엄의 영광을 안았다.

선두심판을 맡은 한성일 심판은 “동호인들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다. 이번 경기에서 선두권에 들어 온 마스터즈선수들은 엘리트를 목표로 하는 고등부선수 이상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이클을 즐기는 것이 눈에 보인다. 즐기는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 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마스터즈 선수들의 경기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사이클연맹은 “첫 시즌이라 과열경쟁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리더저지의 도입은 고려하지 않지만 파이널 라운드인 한국마스터즈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마스터즈 챔피언저지를 수여할 것”이라고 밝혀 시즌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다음 마스터즈 사이클투어 경기는 2013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3월 27~30일) 마지막 날인 3월 30일, 남이섬부근 북한강변 길과 호명산일원에서 열린다.

■ 마스터즈 사이클투어 코리아 mct.cycling.or.kr ☎(02)420-4247

■ 대한사이클연맹 www.cycli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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