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 E-MTB 전용 파크가 마련되고 있다. 16만5000㎡의 면적에 길이 1km 이상의 코스가 현재 3개 완성되었고, 7월 초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메인 코스를 6개까지 늘려 동호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고양시 계명산 자락에 E-MTB 전용 파크, 고양MTB파크가 들어선다,
고양시 계명산 자락의 사유지에 건설 중인 ‘고양MTB파크’는 국내 최초로 E-MTB 전용 파크로 계획되었다. 작년 11월부터 작업에 들어가 현재 A, B, C 3개의 코스가 만들어졌으며, 현재 공사 중인 D와 E 코스까지 완성되면 총 5개의 메인 코스가 준비된다. 각 코스를 조합하면 10개 코스로 즐길 수 있다고.
모터의 도움을 받아 500m 정도의 짧은 업힐 후 1km 이상의 라이딩을 반복하게 된다.
고양MTB파크의 개요와 개발현황에 대해 설명 중인 정현섭 씨.
고양MTB파크의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는 정현섭 씨는 E-MTB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중급 동호인까지 안전하고 재미있게 탈 수 있도록 코스를 설계했다고 말한다. 모터의 지원을 받아 500m 정도의 짧은 업힐을 하면 1km 이상의 코스를 다운힐할 수 있는데, 속도가 과도하게 증가해 브레이크를 반복해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의도적으로 속도를 억제시켰다. 그래서 두려움보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으며, 자전거와 코스에도 부담이 적게 작용한다고.
멋진 바위도 코스의 일부가 된다.
현재 완성된 A 코스는 더블트랙이며 노면을 매끈하게 다듬어서 초보자들이 라이딩의 리듬을 익히기 좋으며, B와 C 코스는 싱글트랙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개장 전 공사를 통해서 일부 구간에는 기술 연습용 기물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정현섭 씨는 안전하고 재미있게 탈 곳을 제공한다면 E-MTB가 침체된 국내 자전거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정현섭 씨는 자전거 미디어 기자들을 불러 데모 라이딩을 함께 하면서 “등산로와 계획을 가지고 만든 자전거 코스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동 보조로 더 오래 그리고 자주 라이딩을 할 수 있는 E-MTB의 특성을 잘 고려해 만든 만큼, 동호인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기자전거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예요. 지금까지의 MTB 파크들이 모두 일반자전거를 위한 것이었는데, 고양MTB파크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기존에 없었던 개념을 도입해 만들었습니다. 전기자전거 자체로 셔틀을 하면서 즐기는 방식이죠. 전기자전거는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자전거를 더 많이 그리고 넓은 곳을 라이딩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그런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장소인 고양MTB파크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1만6000㎡ 부지에 건설 중인 야외 수영장. 고양MTB파크는 이 수영장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메리다, 스캇, 라피에르의 E-MTB가 렌탈 바이크로 준비된다.
코스는 모두 초중급자가 안전하고 즐겁게 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고양MTB파크의 이용방법과 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즌권을 구매하거나 당일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리프트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전거로 오르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용요금은 저렴할 것이라고. 수영장에 마련되는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 시설 또한 구비된다.
메리다, 스캇, 라피에르의 풀 서스펜션 E-MTB를 시승하고 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