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한동옥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2020 GPS CUP 무주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GPS가 주최/주관한 이 대회에는 다운힐과 크로스컨트리, 슈퍼다운힐 등 5개 종목에 4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무주덕유산리조트만의 특별한 분위기와 전용 코스를 즐겼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3년 만에 산악자전거대회가 다시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GPS는 8월 중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다시 한번 대회를 개최할 예정.
5월의 마지막 주말, 이른 아침부터 무주덕유산리조트가 부산하다. 다운힐 예선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차례대로 리프트에 자전거를 싣고 출발지인 덕유산 만선봉으로 향했고, 크로스컨트리경기 엑스퍼트 전 등급과 중/고등부 선수들은 대회 시작을 앞두고 검차와 몸풀기에 한창이다. 오전 9시, 다운힐 예선 경기의 첫 선수가 만선봉에 마련된 출발게이트를 나서면서 이틀 간의 산악자전거 축제가 시작됐다.
사단법인 GPS의 김기수 이사장은 대회 개회사를 통해서 참가자들의 안전하게 추억을 담아갈 것을 당부하는 한편 “무주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시작으로 재미있는 대회와 이벤트를 꾸준히 준비할 것”이라며 GPS의 활동을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사단법인 GPS가 직접 주최와 주관을 맡은 첫 대회인 GPS CUP 무주전국산악자전거대회는 참가 선수들의 안전 규정을 강화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다운힐과 슈퍼다운힐에 참여한 선수들의 부문별 보호대 착용 범위를 대회 모집 요강에 명확하게 기재해서 현장의 혼돈을 피했다. 경기가 열리기 일주일 전에 이틀간 사전답사 기간을 지정해서 리프트를 운용해 다운힐과 슈퍼다운힐 경기 참가자들의 코스 적응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다운힐 경기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2회씩 달릴 기회를 줘서 코스에 적응하지 못해서 사고가 나거나, 모처럼 경기장에 찾아와 예선과 결승 단 2번만 달리고 돌아간다는 아쉬움을 없앴다.
다운힐보다 코스가 길고 크로스컨트리 코스와도 일부 구간을 공유해서 업힐까지 필요한 슈퍼 다운힐(SP-D)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다운힐 경기와 중복해 참가한 선수들도 많았다. E-MTB를 이용해 SP-D 코스를 달리는 E슈퍼다운힐(E-SP-D) 경기도 시범종목으로 개최되어서, 부지런히 움직이면 3종목 참가까지 가능했다.
호흡을 맞춰 나란히 달리는 팀 에반스(Team EVANs)의 황성민, 이준상 선수.
다운힐 엘리트 3위에 오른 임상목(SM 바이크아카데미) 선수가 여러 라이더를 긴장하게 만든 바위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예선 결과를 확인하고 있는 참가자들.
크로스컨트리 엑스퍼트 우승자, 구남우 선수의 역주.
이틀간 열린 여러 부문의 경기 중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는 구남우 선수가 1시간32분36초로 경기를 마쳐서 엑스퍼트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다운힐 경기는 남자 엘리트 부문의 이창용(이창용바이크아카데미) 선수가 4분7초77로 결승점을 통과해서, 2위 김영주(팀 바이스모토-누크프루프) 선수를 6초 가까이 앞서며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이창용 선수는 다운힐 결승 경기 이후 연이어 열린 E-슈퍼다운힐에서 2위보다 14초, 슈퍼다운힐에서는 33초 빠른 압도적인 기록을 보이며 출전 경기 전 종목을 석권했다.
이창용 선수의 E-슈퍼다운힐 결승 런. 2위 선수보다 14초나 빠른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 선수는 “첫 경기였던 다운힐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컸다. 다운힐에서 우승한 후 남은 경기인 E슈퍼다운힐과 슈퍼다운힐은 상대적으로 편한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이번엔 체력이 문제였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슈퍼다운힐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출발을 해야 했는데, 모든 힘을 다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E슈퍼다운힐을 통해서 코스의 확인을 마쳤기 때문에 좋은 리듬으로 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 GPS는 오는 8월 15일과 17일,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다시 한번 GPS CUP 산악자전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크로스컨트리 경기 후원사인 산바다스포츠가 큼직한 경품을 제공했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행운의 주인공.
■ 대회결과 : 사단법인 GPS www.globalplay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