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과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과 한국실업사이클연맹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의 사이클경기대회 ‘2017 KBS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이하 KBS 양양대회)’가 지난 6월 24일 양양벨로드롬에서 개막해 28일 현재 대회 5일차 일정을 소화했다.
글/사진 신용윤
2017 KBS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가 6월 24일 개막해 오는 7월 1일까지, 양양벨로드롬과 양양군 일원도로에서 펼쳐진다.
올해 6회를 맞은 KBS 양양대회는 중등부와 고등부, 실업 팀까지 선수등급의 출전인원에 제약이 없으며, 트랙과 도로경기까지 모두 실시되는 최대·최다 경기가 실시되는 대회다. 올해는 전국에서 91개 팀 509명의 선수들이 출전했으며, 대회 3일차까지 이어진 기록경기들에서 14개의 대회신기록이 속출하는 등 대회규모와 신기록 경신 양쪽 모두 지난 대회를 능가했다는 평가다.
고등부 남자 옴니엄(포인트) 경기에서 가평고의 김유로(좌에서 2번째)가 우승을 거뒀다.
고등부 여자 옴니엄 우승자인 창원경일여고 김민화.
일반부 여자 옴니엄은 음성군청의 유선하(왼쪽)가 1위, 대구시청 구성은(오른쪽)이 2위에 올랐다.
일반부 남자 옴니엄 1위인 서울시청 박상훈(맨 왼쪽)이 포인트레이스 스프린트 주회에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결승선으로 돌진하고 있다.
대회 4일차인 6월 27일, 남녀 고등부와 일반부 옴니엄 경기가 실시됐다. 옴니엄은 지난해 말 규정이 개정됐는데, 과거에는 기록경기 3종목, 순위경기 3종목 총 6종목을 2일간 나누어 실시했던 반면 4가지 순위경기(스크레치, 템포레이스, 제외경기, 포인트경기)를 하루에 치른다.
국내 트랙경기 종목 중 대회 종합성적을 판가름하는 배점이 가장 높은 종목이어서 대회 단체종합우승이나 MVP 선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종목이다.
이 경기에서 가평고 김유로(138점)와 창원경일여고 김민화(150점)가 남녀 고등부 우승을 거두었으며, 일반부는 서울시청 박상훈(142점)과 음성군청 유선하(147점)가 각각 우승했다.
영주제일고 오은섭(사진 위)과 진영고 박수란이 남녀 고등부 스프린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5일차인 28일엔 스프린트 결승과 포인트경기, 남녀 고등부 제외경기 등이 실시됐다.
여자 고등부 스프린트에서 진영고의 박수란이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우승을 거뒀으며, 남자 고등부는 영주제일고 오은섭이, 여자 일반부 스프린트는 부산지방공단스포원의 이혜진이 1위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스프린트는 경북체육회의 박제원이 양양군청 김청수를 맞아 특유의 팽팽한 기싸움과 박진감 넘치는 역주를 보이며 우승을 했다.
남자 일반부 스프린트 결승경기 직후, 박제원은 감속을 위해 트랙을 선회할 때 김청수의 어깨에 손을 얹고 나란히 달리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템포레이스는 UCI 경기종목에 신설되어 올해부터 실시된 경기인데, 첫 3바퀴를 제외하고 이후부터 매 주회마다 선두로 결승선을 지나는 선수가 정해진 점수를 받고 이 점수의 누적이 가장 많은 선수가 우승을 하는 경기다. 이 날 남녀 일반부 템포레이스가 열렸다. 여자 일반부는 대구시청의 유종민이 경기 중후반 무서운 기세로 포인트를 휩쓸며 1위에 올랐고, 남자 일반부는 의정부시청의 이기석이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대구시청 유종민이 매 주회 스프린트로 점수를 획득해야하는 템포레이스에 출전해 뛰어난 기량으로 우승을 거뒀다.
남자 템포레이스에선 의정부시청의 이기석이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우승했다.
고등부 남녀 포인트레이스에선 의정부공고 주소망(사진 위 오른쪽)과 광주체고 고하늘(사진 아래 맨 왼쪽)이 1위를 했다.
포인트레이스는 의정부공고 주소망과 광주체고 고하늘이 남녀 고등부 우승을 했고, 강진군천 신동인과 연천군청 장하예가 일반부 우승을 거뒀다. 특히 장하예는 경기 후반부, 홀로 선두로 나서며 극적으로 메인그룹을 한 바퀴 따라잡아 추가 20점을 획득, 역전승을 거둬 큰 박수를 받았다.
연천군청 장하예는 일반부 여자 포인트레이스에 출전해 홀로 선두로 나서 메인그룹을 한 바퀴 따라잡아 역전에 성공했다.
남자 일반부 포인트레이스 우승자인 신동인이 선두로 홈 사이드를 자나가자 심판이 그를 가리키며 선두를 지칭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경기 종목이 가장 적은 중등부가 대회 3일만에 모든 일정을 마쳤으며, 대회 5일차인 28일엔 고등부 경기 또한 종료되어 종합시상식을 치렀다.
고등부 단체종합우승은 대전체고(여), 창원기계공고(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선수에는 가평고 김유로와 창원경일여고 김민화가 선정됐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개인추발과 옴니엄 우승을 한 2관왕이다.
신인상은 포인트레이스에서 두각을 보인 의정부공고 주소망과 스프린트 우승을 한 진영고 박수란이 수상했다
대회 2관왕을 거둔 가평고 김유로(맨 오른쪽)와 창원경일여고 김민화(맨 왼쪽)가 고등부 MVP에 선정됐다.
신인상은 진영고 박수란과 의정부공고 주소망이 수상했다.
KBS 양양대회는 29일 오전, 남녀 일반부 제외경기와 1LAP 경기를 끝으로 모든 트랙경기를 마치고 도로경기 체제로 바뀐다. 오후 3시부터 남녀 개인도로독주 내셔널챔피언십 경기가 열리며, 30일에는 개인도로 내셔널챔피언십 경기가 실시된다. 아울러 7월 1일(토) MCT 양양을 끝으로 8일간의 장정을 마무리한다.
■대한자전거연맹 www.cycling.or.kr ☎(02)420-4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