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을 맞이한 여성 자전거 브랜드 리브(Liv)가 전 세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글로벌 캠페인, “하우 위 리브(How We Liv)”의 일환으로 꿈과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와일드 아이디어 컨테스트를 열었다.
여성 자전거 브랜드 Liv가 세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이클링에 대한 와일드 아이디어 컨테스트를 열었다. 정해진 주제가 없는 이 컨테스트의 취지는 여성들의 사이클링에 관한 ‘도전’을 지원한다는 것.
여성 사이클링 캠페인, 하우 위 리브
하우 위 리브 캠페인의 홍보영상, ‘Liv 2018 Hero’
하우 위 리브(How We Liv), 굳이 의역하면 ‘우리 삶의 방식’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 캠페인은 한계에 도전하려는 여성의 의지를 지지하고, 스스로 사이클링과 관련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사회활동이다.
리브는 올해 들어 스코트랜드 트라이애슬리스트이자 트레이너인 레슬리 패더슨(Lesley Paterson) 그리고 이란 최초의 여성 트라이애슬리스트 시린 게라미(Shirin Gerami)를 글로벌 라이더(일종의 앰버서더)로 선정하여 이들의 도전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다.
여성 라이더의 도전을 응원하는 글로벌 캠페인 ‘How We Liv’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리브는 2018년 들어 세계 각국의 도전적인 여성 라이더를 선정해 이른바 영웅(Hero)으로 조명하고 있다.
리브 CBO 피비 리우는 이번 와일드 아이디어 컨테스트의 취지와 관련해 리브의 창립자이자 현 자이언트 회장인 보니 투(Bonnie Tu)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2007년 보니 투 회장은 처음으로 장거리 자전거여행을 했습니다. 라이딩을 하던 중에 자전거와 사이클링 의류가 그녀에게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그 때 보니는 ‘만약 여성 사이클리스트를 위한 브랜드가 없다면, 내가 그걸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8년 4월 22일, 지구의 날(당시 투르 드 타이완 개막일)에 브랜드 출범을 선포했죠.”
스코트랜드 트라이애슬리스트이자 트레이너인 레슬리 패더슨은 전통적인 트라이애슬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프로드 트라이애슬론인 엑스테라에 도전하고 있다.
이란 최초의 여성 트라이애슬리스트인 시린 게라미. 그는 성별과 국적, 신앙에 관계없이 누구나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스스로 실천하는 영웅이다.
피비 리우는 또한 “여성용 자전거를 만들겠다는 와일드 아이디어를 내놓았을 때, 실상 우린 여성에 관해선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백지 상태였습니다. 이에 3F라는 접근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3F는 (여성을 위한) 맞춤(Fit), 형태(Form), 기능(Function)을 의미합니다. 이후 3F는 단순한 접근법이 아니라 철학으로서 리브가 발전하는 나침반이 되었습니다.
지난 10년은 정말 멋진 여정이었습니다. 이제 Liv는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최고의 자전거를 제작함과 동시에 사이클링 커뮤니티를 건설하는데 기여할 것을 약속합니다”라며 리브의 발전과정과 향후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번 컨테스트의 취지를 갈음했다.
와일드 아이디어 컨테스트?
와일드 아이디어 컨테스트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사이클링 관련 도전과 실천을 사진이나 동영상이 첨부된 게시물로 올리면 된다. 게시물에는 #HowWeLiv, #WildideasContest 해시태그가 포함되어야 Liv 글로벌 팀에서 응모자를 찾을 수 있다.
앞서 피비 리우가 밝힌 대로 이번 와일드 아이디어 컨테스트는 리브의 캠페인 하우 위 리브의 연장선에서 세계 여성라이더들을 상대로 사이클링과 관련한 날것 그대로의 생각을 모으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컨테스트에는 정해진 주제가 없다. 사이클링과 관련해 터부에 의해 여성 스스로 기피했던 것들부터 여성이기에 하지 못한다는 구습을 타파하는 것까지 그리고 자전거로 달나라 여행을 가겠다는 정말 엉뚱한 생각이라도 본인이 도전하고 실현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이 컨테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우리에겐 비교적 익숙한 야간 라이딩도 누군가에게는 도전이다. 사진은 리브 언더 라이트 라이드.
와일드 아이디어 컨테스트 참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연을 포스팅하면 된다.
게시물에는 자신의 도전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해야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한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리브 글로벌 팀이 본인의 사연을 찾을 수 있도록 게시물에는 반드시 #HowWeLiv, #WildideasContest 해시태그를 달아야 한다. 한국어 게시물도 제한이 없으나 본인의 아이디어를 세계에 공개한다는 뜻을 살피면 영어 게시물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게시물을 전체 공개로 설정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와일드아이디어 컨테스트는 4월 23일 시작됐으며, 오는 6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이 컨테스트에서 선정된 여성 라이더는 등급에 상관없이 본인이 선택하는 리브의 최신 자전거와 의류를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도전이 리브의 글로벌 미디어 채널을 통해 소개된다.
3F 핏 데이터 연구결과 공개
피비 리우는 와일드아이디어 컨테스트 공표와 더불어 여성 라이더 핏 데이터의 연구결과를 일부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리브의 수석 엔지니어인 소피아 신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3F의 핏(Fit)은 15개가 넘는 소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습니다. 여성의 해부학적 구조, 다양한 신체 사이즈, 에너지와 근육의 출력에 관한 천여 개가 넘는 데이터를 제공받았는데, 나사(NASA)의 연구자료, 글로벌 바디 디멘션 데이터베이스(Global Body dimension database), 미연방항공국(FAA)의 항공의료연구자료(Aerospace Medical Research laboratory)도 이에 포함됩니다.
리브 디자인 팀은 이 광범위한 자료를 분류하여 3가지 데이터그룹으로 나누어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여성들의 신체 특성, 근육의 움직임, 파워 패턴입니다.
이밖에도 실제 리브의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우리가 후원하는 글로벌 선수, 팀, 앰버서더들이 개발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의 피드백을 받아 프레임 디자인, 강도, 컴포넌트의 선택 그리고 라이딩 자세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했고, 자전거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여성의 힘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리브가 발표한 3F 핏 데이터의 연구결과. 남성과 다른 여성의 신체특성(왼쪽), 사이클링 시 여성은 대퇴사두근 구성근육이 남성과 다른 비율로 사용된다는 것(가운데). 오른쪽은 신체 영역별로 남성과 상대적인 여성의 파워 패턴.
리브가 공개한 자료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고, 방법론이 아닌 현상을 분석한 내용이기에 한국 여성 라이더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살지는 미지수다. 다만 남성과 다른 여성의 신체 특성, 사용하는 근육의 패턴에 차이를 드러내어 이에 따라 남성과 피팅의 지향점이 달라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리브의 제품들과 서비스가 이 같은 연구를 반영하여 만들어 진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지만 라이더는 물론 자전거 전문점입장에서도 여성 라이더를 더 이해할 수 있고 응대할 때 참조할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 자이언트코리아 www.liv-korea.com ☎(02)463-7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