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 사이클투어 3차전인 나주투어가 제30회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트랙경기대회) 마지막 날인 4월 27일 나주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나주투어의 접수는 4월 3일부터이며 4월 9일 오후 5시까지 선착순 300명을 접수받는다.
가파른 언덕이 있는 강진과 가평투어는 힐클라임 능력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되는 나주와 인천투어는 진정한 스프린터들이 활개칠 수 있는 구간이며 지금의 레이스리더들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마스터즈 사이클투어 2차전을 마무리한 현재 강진과 가평투어 모두 꾸준한 페이스를 무기로 하는 성종민(가운데 스캇 저지)이 통합 3000점으로 포인트리더에 올랐다.
나주투어 코스분석
나주투어의 코스는 나주스포츠파크를 출발해 영산대교 북단, 영강동, (구)진포나루, 가운삼거리, 영산로, 영산강변로를 경유해 나주스포츠파크로 돌아오는 1바퀴 16.5㎞의 순환코스다.
평야지역인 나주의 특성상 큰 오르막이 없다. 최소 고도는 4.5m 최대 고도는 90m며 총 연장등반고도는 105m에 불과하다. 구태여 오르막 구간을 표시하자면 아래 고도표와 지도상에 빨간선으로 표시된 4.7㎞구간이며 최대 경사도는 6.1%, 평균경사도는 2.4%다. 순환코스 전체 오르막의 평균경사도는 1.4%이니 사실상 약간 등락 있는 평지와 다름없다.
나주투어는 한 바퀴 16.5㎞ 순환코스를 5바퀴 달리는 경기다.
나주코스는 1주회 연장등반고도 105m에 불과한 평지수준의 코스다.
나주투어는 이 코스를 5바퀴 총 82.5㎞를 달리는 경기다. 평지에 가까운 코스이므로 스프린터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상위권 내에서 큰 그룹분화 없이 막판 스프린트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또한 5바퀴나 같은 코스를 달리는 만큼 레이스리더들은 그룹을 이끌 때 작전세력에게 동요 없이 매 바퀴 페이스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이 포인트 관리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투어 – 예상 경기전개
카테고리G 상위권을 보면 포인트리더인 성종민(팀 스캇-LSR), 가평에서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이환걸(캐논데일 네오우드), 가평에서 월등한 경기력으로 우승한 이형모(세븐힐즈)가 1, 2, 3위를 점유하고 있다.
포인트리더인 성종민은 강진과 가평투어에서 보인 것처럼 자기 페이스 유지에 능통하니 대형 그룹을 지휘하며 방어전을 펼치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그 자리를 노리는 이형모는 군중을 동요하게 하는 어택 실력이 뛰어나므로 펠러톤을 지치게 해 따돌리는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오르막이 없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형모 앞뒤에 이환걸이나 최지행(개인), 가평투어에서 2주회까지 이형모와 호흡을 맞췄던 김춘호(팀 스캇-LSR) 등이 버티고 있어 그를 쉽게 놓아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평투어에서 월등한 경기력으로 펠러톤을 따돌리고 독주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형모는 통합포인트 3위로 언제든지 포인트리더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개인도로경기라고는 하지만 팀 플레이가 벌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성종민, 김춘호가 소속된 팀 스캇-LSR이 가평투어에서 40위권 안에 대거 포진했고, 이환걸과 가평투어 카테고리1 우승자인 박상준이 소속된 캐논데일 네오우드도 비슷한 실정이다. 이와 같지 않더라도 가평에서 이형모의 어택을 경험한 레이스리더라면 그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즉흥적인 협력을 마다할 상황이 아닐 것이다.
나주투어에서도 이형모는 공격적인 라이딩으로 펠러톤을 뒤흔들 것으로 보이지만 성종민이 펠러톤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김춘호(사진 뒤), 최지행, 이환걸 등 레이스리더들과 지금까지 숨을 죽이고 있던 스프린터들이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위권 이하 그룹의 경우는 경기 중간에 대거 제외되는 상황을 조심해야한다. 지난 가평투어에서도 순환코스 마지막 주회에서 선두권과의 거리가 벌어져 50명 이상이 한 번에 제외되기도 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주회수가 2바퀴 더 많은 나주투어의 경우 가평에서 보다 더 많은 제외자가 나올 수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 2013 마스터즈 사이클투어 코리아. 시리즈 시작 후 첫 평지경기를 맞아 마스터즈 사이클리스트 중 누가 최고의 스프린터가 될 것인지, 그리고 평지코스인 나주와 인천에서도 레이서리더들은 그 타이틀을 방어해 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