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프랑스 레 제(Les Gets)에서 개최된 2022 UCI 산악자전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니노 슈터(스위스, SCOTT-SRAM)가 10번째 크로스컨트리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사이클링 역사를 다시 썼다.
1년 전, 이탈리아 발 디 솔레에서 니노 슈터는 도쿄올림픽의 메달 획득 실패와 월드컵 경기 부진을 극복하고 아홉 번째 레인보우 저지를 획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서 올해 4월, 브라질 페트로폴리스에서 열린 UCI 산악자전거 월드컵 개막전에서 우승하면서 줄리안 압살론이 보유한 월드컵 최다승(33승)의 타이 기록을 세우며 시즌을 힘차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진 월드컵 경기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낙차로 인한 부상과 그로 인한 기권 등 불운이 이어지는 듯했다.
2022 UCI 산악자전거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열린 남자 크로스컨트리 엘리트 경기에서 니노 슈터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토마스 피드콕을 초반부터 따돌리며 선두 그룹에 나섰고, 빠른 페이스와 노련함으로 선두그룹을 지배하다가 마지막 랩에서 어택을 시도해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스페인의 다비드 발레로 세라노를 따돌리고 속도를 조절하면서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했다. 레 게 크로스컨트리 서킷은 니노 슈터가 주니어로 첫번째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곳이며, 18년 뒤 역대 최고령 크로스컨트리 세계챔피언이자 누구도 달성한 적 없는 10번째 엘리트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니노 슈터의 성취는 놀라운 수준을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1990년 시작된 산악자전거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의 1/3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10번 챔피언에 오르며 남자 엘리트 크로스컨트리 무대를 지배했고, 올림픽에서는 모든 색상의 메달을 따냈으며, 일곱 차례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니노 슈터는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22 유러피언 챔피언인 경쟁자, 토마스 피드콕(영국, 이네오스)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여겼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전력질주하는 것이 톰 피드콕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진행되면서는 피드콕보다 다비드 발레로 세라노가 더 큰 위협임이 드러났죠. 10번째 세계챔피언 타이틀 회득이라니, 정말 기쁩니다.”
1996년 월드챔피언이자 스캇 스램 팀의 감독인 토마스 프리슈크네흐트는 “스포츠 세계에 있어서 10번 교향곡을 완성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한 일입니다. 모토GP의 영웅인 발렌티노 로시가 9번 월드챔피언에 오른 후 은퇴했고, 전설적인 여성 다운힐 선수인 앤 캐롤라인 쇼송도 9회 챔피언이었으며, 9번 챔피언스 리그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가 10번째 타이틀을 차지하는데는 12년이 걸렸습니다. 니노의 10회 월드챔피언 타이틀은 불멸의 기록이 될 것입니다.”라며 니노 슈터가 세운 대기록의 위대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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