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뽕이여 안녕, 레이브멘 라이트

리뷰눈뽕이여 안녕, 레이브멘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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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라이딩 시 마주 오는 자전거 전조등 때문에 눈부심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고광도 라이트가 등장하면서 생긴 것으로, 라이더 사이에서 흔히 ‘눈뽕’이라고 표현한다. 이 현상은 야간에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동공이 개방된 상태에서 밝은 빛이 순식간에 동공을 자극해 암전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걷고 있는 중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라이딩 중이라면 무척 위험하다.

눈부심 현상은 자전거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라이트 위치를 바꾸는 방법부터 라이트 위에 눈부심을 줄일 수 있는 차양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불편함이 해결될 것 같다. 맞은 편 라이더까지 고려한 ‘레이브멘 라이트’로 말이다. 지금부터 레이브멘 PR900, CR500, CR300을 살펴보자.

눈부심 방지 기술 채용

레이브멘 라이트 전 모델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눈부심 방지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를 레이브멘에서는 듀얼렌즈(DuaLens)라고 하는데, 렌즈 상단부에 7개의 직각삼각형 패턴이 기술의 핵심이다. 듀얼렌즈 원리는 이렇다. 렌즈 하단은 상단과 달리 평면으로 설계돼 빛이 직선으로 통과하지만, 상단은 7개 직각삼각형 패턴을 통해 빛이 굴절돼 아래로 향하게 된다. 즉, 경사 부분을 통과한 빛은 수평으로 돌출된 직각면에 반사돼 아래로 굴절된다. 이를 통해 반대편 라이더 눈으로 가는 빛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테스트 시 패턴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려봤다. 일반 라이트라면 전방으로 비춰지는 빛의 윗부분에 변화가 생길텐데, 레이브멘 라이트는 비춰지는 빛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실제로 전면에서 라이트를 봤을 때, 눈부심이 확연하게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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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심 방지 기술 핵심은 바로 듀얼렌즈(DuaLens)라는 2개의 다른 패턴을 가진 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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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렌즈 안쪽으로는 좌우로 빛을 확산시키는 확산렌즈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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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심 방지 렌즈 원리를 위한 참고 그림이다. 상단 패턴에 닿은 빛은 굴절되어 하단을 비추게 되며, 일반 라이트가 가지고 있던 사각지대 부분 일부까지 밝혀준다.

이 기술은 눈부심뿐만 아니라 빛이 비추는 범위까지 바꿨다. 예를 들어 라이트를 수평으로 놓았을 때 평면렌즈가 50㎝ 앞부터 지면을 비춘다면, 레이브멘 라이트는 듀얼렌즈 효과로 50㎝ 이전부터 지면을 비춘다. 즉 라이트 사각지대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

고성능 라이트 PR900

PR900은 두 개의 렌즈가 달려있다. CREE사의 XP-2 LED가 각각 사용됐는데, 이를 하이로 빔(HiLo Beam)이라고 한다. 자전거 라이트도 자동차처럼 하이 빔, 로우 빔으로 구분한 것으로 오른쪽이 하이 빔, 듀얼렌즈가 적용된 왼쪽이 로우 빔을 담당한다. 하이 빔은 칠흑 같은 어둠에서 더 먼 곳을 밝혀야하거나, 산악구간을 달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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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900은 알루미늄 소재로 IPX8등급에 해당하는 방수성능을 지녔다.

라이트는 전원버튼과 메뉴버튼으로 조작한다. 전원버튼은 전원과 하이 빔, 로우 빔 전환을 담당하고 메뉴버튼은 각 모드 밝기 조절에 사용한다.

밝기는 총 9가지다. 로우 빔 모드는 400루멘, 200루멘, 100루멘, 50루멘의 4가지 지속광과 100루멘의 펄스모드로 구성된다. 하이 빔 모드는 800루멘, 500루멘, 300루멘 3가지다. 로우 빔 모드에서 메뉴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상향등이 켜지는데 이를 긴급모드라고 하며 최대 밝기인 900루멘 성능으로 작동된다. 버튼에서 손을 떼면 긴급모드가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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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 빔(HiLo Beam)이라 부르는 2개 렌즈를 통해 자동차 같이 하이, 로우 빔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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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빔 모드에는 하나의 LED만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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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빔 모드에는 2개 LED 모두 점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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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의 하이로우 빔과 듀얼렌즈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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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위에 언급했던 루멘과 같이 빛의 단위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루멘(Lumen)은 칸델라(cd)에서 유도된 단위다. 칸델라는 특정한 방향에 대한 빛에너지 양을 말한다. 어떤 방향에서 본 물체의 눈부심 정도를 말하는 휘도와 같다. 루멘은 칸델라 광원이 내뿜는 빛을 사방에서 측정한 빛의 양을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10루멘 전구가 있을 때, 전구의 반을 가리면, 루멘 값은 5로 변하지만, 칸델라는 변하지 않는다.

럭스(Lux)는 1평방미터 면적을 비추는 빛의 양(조도)을 말한다. 럭스는 광원과 거리에 따라서 값이 달라진다.

라이트 뒷면에는 USB 출력 커넥터와 마이크로USB 단자가 위치한다. 이를 통해 보조배터리 대용과 유선 리모트컨트롤 버튼을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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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리모트컨트롤은 밝기 조절과 긴급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길이는 약 24㎝다.

PR900에는 유선 리모트컨트롤 버튼이 포함돼 있다. 길이는 약 24㎝로 라이트 뒷면에 연결되며, 버튼을 통해 광량조절과 긴급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긴급모드는 본체 메뉴버튼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된다.

배터리는 5200mAh, 3.7V 리튬이온 내장형으로 마이크로USB를 이용해 충전한다. USB 출력커넥터를 포함하고 있어 모바일 보조배터리로 사용할 수도 있다. 라이트 지속시간은 로우 빔 모드에서 밝기 50루멘 18시간, 100루멘 13.5시간, 200루멘 7.5시간, 400루멘 5시간이며, 하이 빔 모드는 300루멘 7시간, 500루멘 3시간, 800루멘 2.5시간이다. 기자가 실제로 테스트 했을 때 800루멘에서 2시간 45분 정도 사용할 수 있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라이트 상단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을 숫자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모드를 선택 할 수 있고, 배터리 잔량에 대한 불안함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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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디스플레이를 통해 라이트 사용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용시간은 숫자로 나타난다.

라이트 본체는 알루미늄과 유리섬유가 사용됐다. 방수성능도 좋은데 깊이 2m 물속에서 30분간 사용할 수 있는 IPX8등급이다. 이슬비는 물론 장시간 지속되는 장맛비에도 침수 걱정이 없다. 또한 1m 높이 낙하에도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라이트 본체 양 옆으로는 방열 설계까지 되어 과열에 대한 대비까지 철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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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양 옆으로는 방열 설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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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사용 후 본체 외부 온도를 재봤다. 렌즈가 있는 상단과 중앙부분은 47°였으며, 하단은 42°로 낮았다.

핸들바 브래킷은 공구가 필요 없다. 다만 조절나사 하단에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 더 견고하게 조일 수 있도록 했다. 브래킷이 지원하는 핸들바 직경은 22.2㎜, 25.4㎜, 31.8㎜ 세 가지다.

PR900의 크기는 100×48×27㎜며 무게는 202g, 가격은 8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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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킷은 손으로 조일 수 있고, 조절나사 하단에 +드라이버를 이용해 더 견고하게 조일 수 있다.

CR500, CR300

CR500과 300라이트는 막대형 제품이다. PR900과 마찬가지로 눈부심 방지 기술의 듀얼렌즈(DuaLens)가 적용됐으며, IPX6 등급에 해당하는 방수성능을 지녔다. 마이크로 USB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며, 유선리모트컨트롤 버튼은 기본 구성품이다. 두 제품은 외관상 다른 점이 없지만 사용된 LED와 배터리 용량, 모드구성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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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500은 CREE사의 XP-2 LED와 1700mAh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다.

CR500에 사용된 LED는 PR900과 같은 CREE사의 XP-2 LED다. 최대 밝기 500루멘 성능과, 1700mAh/3.7V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됐다.

라이트 모드는 500, 250, 100, 50루멘 4가지 지속 모드와 100루멘의 펄스, 50루멘의 점멸모드로 구성된다. PR900과 같은 방식의 500루멘 긴급모드도 지원한다. 단, 긴급모드는 리모트컨트롤 버튼을 연결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시간은 500루멘 1.6시간, 250루멘 3시간, 100루멘 7.5시간, 50루멘 16.5시간이며 펄스 15시간, 점멸 30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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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500과 CR300은 IPX6등급 방수성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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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300은 LG사의 LED를 사용한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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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버튼하나로 전원과 모드를 전환할 수 있으며, 내장형 배터리 사용으로 마이크로USB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다. 유선 리모트컨트롤을 연결하면 긴급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CR300은 LG사의 LED를 사용했다. 배터리는 1500mAh/3.7V 리튬이온이며, 라이트 최대 밝기는 300루멘이다. 라이트 모드는 300, 150, 60루멘의 3가지 지속모드와 CR500과 같은 밝기의 펄스와 점멸 모드를 포함한다. 지속시간은 300루멘 1.6시간, 150루멘 4시간, 60루멘 11시간이며 펄스 13시간, 점멸 42시간이다. 리모트컨트롤 버튼을 이용한 300루멘 긴급모드를 지원한다.

CR500과 CR300 크기는 83.5×29×32㎜며 무게는 92g이다. 브래킷은 PR900에 사용된 것과 동일하며, 가격은 CR500 5만8000원, CR300은 4만7000원이다.

■아이제논 www.ixenon.kr ☎(070)503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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