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데다 그룹은 여러 자회사를 둔 자전거 기업이다. 1992년 설립한 데다치아이(Dedacciai)는 스틸과 알루미늄 그리고 카본 튜빙을 자전거 제조사에 공급하는 튜빙업체이고, 데다 스트라다(Deda Strada)는 자전거 프레임을 생산한다. 1998년에는 핸들바와 스템, 시트포스트 같은 자전거 부품을 만드는 데다 엘리먼티(Deda Elementi)를 세웠고, 2005년에는 타이어 브랜드 데다 트레(Deda Tre)가 데다 그룹에 추가됐다. 이 중 자전거 부품 전문업체인 데다 엘리먼티의 로드 휠 라인업을 살펴보자.
데다 엘리먼티의 휠셋 중 최신 모델인 SL48C. 데다 엘리먼티의 모든 카본 휠셋은 화이트/레드 데칼을 쓴 팀 컬러와 블랙으로만 마무리한 두 모델이 있다.
현재 데다 엘리먼티의 휠 라인업은 카본 림을 위주로 한 고성능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카본 림과 경량 허브를 쓴 SL(수퍼레제라) 시리즈가 림 높이, 타이어 타입 그리고 브레이크 종류에 따라 총 8가지가 있으며, 알루미늄 휠이 하나 있다.
카본 휠셋은 SL30, SL30DB, SL38C, SL45, SL45DB, SL48C, SL88, SL히어로로 구성된다. 모델명을 통해서 휠의 구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앞의 SL은 카본 림과 경량 허브를 쓴 모델임을 뜻하고 뒤 두 자리 숫자는 림의 높이다. 숫자 뒤에 붙는 알파벳 C는 클린처 모델을 나타내는데, 아무 것도 붙지 않으면 튜블러 휠셋을 의미한다. DB는 디스크브레이크용이며 클린처 타이어를 사용한다. 시리즈 중 숫자가 없는 SL히어로는 타임트라이얼, 트라이애슬론에 사용하는 디스크휠이다.
카본 클린처 휠셋
데다 엘리먼티의 카본 클린처 휠셋은 총 4종이 있다. SL48C와 SL38C 그리고 디스크브레이크용인 SL45DB, SL30DB다.
카본 클린처 휠셋인 SL48C. 높이 48㎜의 클린처 림을 쓴 최신 모델이다.
SL48C는 폭 26㎜ 와이드 림을 채용했다. UD 카본과 3K 카본을 고루 사용해 만든 경량 카본 림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면서 그래블 라이딩까지 커버하는 높은 강성을 지녔다. 튜브리스 레디 사양이어서 낮은 공기압으로도 라이딩할 수 있으며, 권장 타이어 폭은 25㎜부터 32㎜까지.
폭이 26㎜인 와이드 림을 사용했다. 강성이 높아 그래블 라이딩도 가능하다.
데다 엘리먼티의 림 브레이크용 카본 휠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허브는 6061 알루미늄을 CNC로 가공해서 만들었는데, 회전저항을 낮추기 위해서 엔듀로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했다. 앞에는 18개의 에어로 스포크를 래디얼 타입으로 배치했고, 뒤는 24개의 스포크를 드라이브사이드 16개, 논 드라이브사이드 8개인 2:1 패턴으로 나눴다. 가급적 가볍게 만들면서도 구동력에 대응하기 위해서 논 드라이드사이드는 래디얼, 드라이브사이드는 3크로스로 엮었다. 허브 안의 3개 폴로 동력을 전달한다.
15㎜ 알루미늄 ABS 니플은 니플 헤드의 나일론 볼이 마찰력을 증가시켜서 진동에 의한 니플의 풀림을 방지한다. 기본 제공되는 QR은 앞 100㎜, 뒤 130㎜이며 무게는 각 58g과 62g으로 총 120g이다.
알루미늄 앞 허브는 18개의 에어로 스포크가 래디얼 방식으로 짜여있다.
6061 알루미늄 블록을 CNC 가공해서 만든 뒤 허브. 3폴 방식의 프리허브를 적용했다.
데다 엘리먼티의 모든 카본 휠셋에는 1996년부터 자전거 부품에 들어가는 베어링을 제작해온 엔듀로 사의 세라믹 베어링이 들어간다. 브레이크 트랙은 제동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클리어를 제거했다.
퀵릴리스의 레버와 너트는 알루미늄이고 샤프트는 스테인리스스틸이다. 무게는 앞 58g, 뒤 62g으로 총 120g.
10단과 11단 시마노/스램 카세트스프라켓을 장착할 수 있고, 10단 카세트스프라켓을 장착할 때 필요한 1.8㎜의 스페이서(무게 4g)도 제공된다. 바이크왓이 촬영한 데다 휠셋은 모두 시마노/스램 모델이지만, 캄파뇰로 프리허브가 장착된 제품도 주문이 가능하다.
SL48C의 무게는 1516g(앞 686g, 뒤 830g)으로 측정됐고, 가격은 200만원이다. QR과 림테이프, 카본 림 전용 브레이크 패드, 그리고 앞뒤 휠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전용 가방이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데다 엘리먼티의 카본 휠 전용 브레이크 패드.
전용 가방에 휠셋을 넣고 어깨에 멘 모습. 앞뒤 휠을 가방 하나에 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SL38C는 38㎜ 높이에 폭 26㎜의 카본 림을 쓴 클린처 휠셋이다. 튜브리스 레디 사양이어서 낮은 공기압을 사용할 수 있다.
SL38C의 림 디테일.
SL38C는 림 높이만 다를 뿐, 모든 특징을 SL48C와 공유한다. 휠셋의 실측 무게는 1538g(프론트 695g, 리어 843g)이며, 가격은 186만원이다.
디스크브레이크 전용 모델인 SL45DB 휠셋. 림의 비대칭 디자인과 24개의 스포크가 디스크브레이크의 강한 제동력을 견뎌낸다.
SL45DB는 디스크브레이크용 카본 클린처 휠셋이다. 카본 림은 앞에서 봤을 때 좌우 비대칭 디자인인데, 디스크브레이크의 강한 제동력을 견디게 하기 위함이다. 림폭은 25㎜이며, 권장 타이어 폭은 최저 25㎜부터 최대 32㎜다. 에어로 스포크가 앞뒤 24개씩 장착되고, ABS 니플이 주행 중 진동에 의한 스포크의 풀림을 방지한다.
센터락 방식으로 로터를 고정한다. 여러 개의 볼트를 조일 필요 없이, 로터를 끼우고 락링 하나만 조이면 된다.
데다 엘리먼티의 디스크 브레이크용 허브는 센터락 방식으로 디스크 로터를 고정한다. 볼트 타입보다 가공이 어렵지만 로터를 장착할 때 여러 개의 볼트를 고른 힘으로 조여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로터를 빠르게 고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CNC 가공한 6061 알루미늄 허브는 림 브레이크용보다 폴이 하나 더 들어간 4폴 프리허브를 사용한다. 앞 12×100㎜, 12×142㎜ 액슬로 바퀴를 고정하는데, 필요한 경우 어댑터를 사용해서 QR을 쓰거나 앞바퀴에 15㎜ 스루액슬을 쓸 수 있다.
CNC 가공한 알루미늄 허부. 폴이 하나 추가된 4폴 프리허브를 사용한다. 림 브레이크용과 마찬가지로 엔듀로 세라믹 베어링을 썼다.
디스크브레이크용인만큼 브레이크 트랙이 없어 깔끔하다. 튜브리스 레디 사양이어서, 전용밸브와 실런트 그리고 튜브리스용 림 테이프를 준비하면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를 쓸 수 있다.
SL45DB의 무게는 1575g(앞 736g, 뒤 839g)으로 측정됐고, 가격은 200만원이다. 앞뒤 휠셋을 함께 넣을 수 있는 전용 가방과 림테이프가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팀 데칼이 적용된 SL30DB 휠셋.
SL30DB는 림 높이 30㎜인 디스크브레이크용 휠셋이며, 튜브리스 레디 타입이다.
SL30DB는 림 높이 30㎜인 디스크브레이크용 휠셋이다. 림 높이를 제외하면 모든 특징이 SL45DB와 동일하다. SL30DB 휠셋의 실측 무게는 1488g(앞 689g, 뒤 799g)이고, 가격은 186만원이다.
데다 엘리먼티의 유일한 알루미늄 휠셋 제로2.
알루미늄 휠셋 제로2는 튜브리스 레디 사양인 카본휠들과는 달리 클런처 전용이다. 리어 휠의 스포크 패턴은 SL48C와 동일한 2:1 배열이고, 앞은 20개 스포크가 래디얼 패턴으로 조립됐다. CNC 가공한 6061 허브에는 엔듀로 사의 스틸 베어링이 내장된다. 림 높이는 25㎜, 폭은 21.5㎜며, 데다 엘리먼티가 밝힌 휠셋의 무게는 1550g이다. 색상은 팀과 블랙 온 블랙(BOB) 두 가지고, 가격은 79만원이다.
카본 튜블러 휠셋
SL30는 데다 엘리먼티의 카본 휠 중 가장 낮은 프로파일을 가졌다.
SL30은 림 높이 30㎜인 카본 튜블러 휠셋으로, 데다 엘리먼티의 휠셋 중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앞서 소개한 카본 클린처 휠셋과 같은 SL 허브를 사용하며, 래디얼 패턴의 앞 스포크 18개와 2:1패턴의 뒤 스포크 24개도 동일하다.
무게 또한 가장 가벼워서 앞뒤 세트로 1282g이다. 경사 심한 언덕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휠셋이다.
폭이 25㎜인 와이드 림을 썼는데, 폭 21.6㎜ 림보다 23% 높은 강성을 보여준다고. 타이어는 최저 23㎜이고 최대 32㎜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데다 엘리먼티는 공기역학성능을 고려하는 경우 림폭과 같은 25㎜ 타이어를 추천한다. 허브에는 엔듀로 세라믹 베어링이 들어가고, ABS 니플이 스포크의 풀림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SL30에 쓰인 카본 튜블러 림.
바이크왓이 측정한 SL30의 무게는 1282g(앞 571g, 뒤 711g)으로, 발표치(1290g)보다 약간 더 가볍게 나타났고, 가격은 167만원이다. 알루미늄 QR과 카본 전용 브레이크 패드, 그리고 앞뒤 휠셋이 들어가는 전용 가방이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공기역학 성능을 높인 SL45 카본 튜블러 휠셋.
카본 튜블러 휠셋 SL45는 높이가 45㎜인 공기역학적인 림을 쓴 점을 제외하고는 SL30과 동일하다. 무게는 1385g(앞 624g, 뒤 761g)이다. 가격은 176만원.
브레이크 트랙의 마무리가 깔끔하다.
데다 엘리먼티의 모든 카본 림은 고강성 UD와 3K 카본으로 만들어진다.
SL88은 데다 엘리먼티 휠 라인업 중 가장 프로파일이 높은 에어로 휠셋이다.
SL88 앞바퀴.
SL88은 타임 트라이얼, 트라애슬론에 적합한 휠셋으로 높이 88㎜의 하이 림을 쓴다.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극대화한 형태이며, 림의 폭은 25㎜인 와이드 타입이다. 엔듀로 세라믹 베어링과 앞 18개, 뒤 24개의 2:1 스포크 배열 등은 SL30과 동일하다. 무게는 제조사 발표치보다 26g 가벼운 1644g(프론트 745g, 리어 899g)으로 측정됐다. 가격은 200만원이다.
SL88은 스톱워치와 싸울 때 사용하는 휠이다.
디스크타입의 에어로 휠인 SL 히어로는, SL88 앞 휠과 조합해 사용한다.
SL 히어로는 타임트라이얼이나 트라이애슬론과 같은 장거리 레이스에 사용하는 디스크타입의 카본 튜블러 리어 휠이다. 3K 카본으로 만들어졌으며 무광 검정으로 마무리됐다. 제조사가 밝힌 무게는 1150g이고, 가격은 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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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왓 서동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