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빅 시리움 125 / Mavic Ksyrium 125

리뷰마빅 시리움 125 / Mavic Ksyrium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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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설립 125주년을 맞은 마빅이 자사의 상징 컬러인 블랙과 옐로우로 치장한 125주년 기념 제품들을 선보였다. 마빅의 로드용 휠셋 중 올라운더라고 할 수 있는 시리움에 새로운 림과 타이어, 컬러를 적용한 시리움 125와 레이싱 웨어인 HC 상하의 125다. 이 중 국내에 공급되기 시작한 시리움 125를 테스트했다.
먼저 시리움의 라인업을 살펴보자. 기본 모델인 시리움 이큅 S(블랙-68만원, 화이트-72만원)부터 시작해서 시리움 엘리트 S(98만원)와 SLS C(160만원) 그리고 최고 모델인 시리움 SLR(220만원)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알루미늄 림을 사용한 클린처 타입이며, 모델에 따라 림의 등급 차이가 있고, 스포크와 허브의 소재 차이가 난다. 림의 높이는 이큅(앞뒤 모두 24㎜)을 제외하고 모두 앞 22㎜, 뒤 25㎜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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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퀴는 래디얼 방식으로 18개의 알루미늄 합금 스포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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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시에 시리움 125는 카본 휠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가볍고 싹싹하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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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움 125에는 전용 타이어인 익시온 그립링크(앞)와 파워링크(뒤) 125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서 별도로 타이어와 튜브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타이어의 디자인도 휠에 맞췄기 때문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타이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시리움 125는 기존 모델들과 달리 앞 24㎜, 뒤 26㎜ 림을 쓰는데, 각각 2㎜씩 높아진 것이다. 림의 형태가 변경되었기 때문. 마빅은 알루미늄 휠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림의 표면을 기계가공으로 깎아내는데, 이를 ISM(Inter Spoke Milling)이라고 부른다. 스포크 홀과 홀 사이를 위에서 깎아내는 것을 ISM이라고 하고, 양 옆을 추가로 깎아낸 것을 ISM 3D, 마빅은 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공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마빅은 림을 깎아내는 과정을 통해 장점으로 무게 감소 뿐 아니라 회전관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회전체인 휠에서 무게를 줄일 때 허브에 가까운 중앙 부분보다는 휠의 바깥쪽 부분에서 무게를 줄이는 것이 가속을 할 때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시리움 125도 림의 무게를 줄이는 ISM 기술이 적용됐다. 그런데 버전이 다르다. ISM 4D인데, 날카롭고 직선을 이루는 절삭가공이 아니라 부드러운 곡선 형태가 특징이다. 무게를 줄여 가속 성능을 개선하는 것 외에, 최근 로드바이크를 개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공기역학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ISM 4D 가공을 통해 줄인 무게는 림 당 50g씩이라고. 그리고 시리움 125는 ISM 4D를 처음 적용한 휠셋이다. 마빅 설립 12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이후에 등장할 신모델에 적용될 기술을 알려주는, 마빅의 미래를 예고하는 모델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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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허브는 카본 파이어 보디에 알루미늄 플랜지를 결합했다.
 
앞 허브의 바디에는 카본을 써서 무게를 줄였고, 스포크가 연결되는 플랜지 부분에는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뒤 허브는 바디와 플랜지 모두 알루미늄. 앞과 뒤 드라이브사이드에는 알루미늄 스포크를 썼고, 뒤 허브의 논 드라이브 사이드에만 10개의 카본 스포크를 사용했다. 트라콤프라고 부르는 이 카본 스포크는 무척 가벼워 무게를 줄이는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급격한 하중이 걸렸을 때 스포크로 인해 림이 순간적으로 변형되는 것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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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바퀴는 드라이브사이드와 논 드라이브사이드의 스포크를 엮은 방식이 다를 뿐 아니라 스포크의 소재도 다르다. 카세트 스프라켓이 장착되는 드라이브사이드에는 알루미늄 합금 스포크를 2크로스로 엮었고, 논 드라이브사이드는 카본 스포크를 래디얼 방식으로 사용했다. 스포크의 수는 좌우 각각 10개씩, 총 2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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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스페이서를 사용하면 10단 카세트 스프라켓도 쓸 수 있다.
로드바이크용 휠셋을 구입할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바로 무게다. 시리움 125는 타이어가 기본 장착된 휠 타이어 시스템으로 판매된다. 앞뒤 타이어, 튜브를 포함한 휠셋의 총 무게를 측정해보니 1980g(퀵릴리스 제외)으로 마빅의 발표치인 1920보다 60g이 무거웠다. 마빅이 공식 발표한 휠 타이어 셋의 무게는 앞 880g, 뒤 920g이었으나 바이크왓이 측정한 무게는 앞 920g, 뒤 1060g으로 조금씩 무겁게 나왔다.  
휠과 타이어, 튜브 중 어느 부품의 무게가 차이가 나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휠에서 타이어와 튜브를 분리했다. 타이어와 튜브를 뺀 휠의 무게는 앞 620g, 뒤 760g으로 한 세트 1380g이었으며, 타이어는 212g, 튜브 88g으로 측정됐다. 앞뒤 타이어와 튜브의 무게가 총 600g인 셈. 앞 휠은 발표치보다 15g이 무거웠고, 뒤는 거꾸로 5g 가볍다. 타이어는 발표치(210g)와 겨우 2g 차이를 보였다. 휠은 앞뒤 세트로 겨우 10g, 타이어는 고작 4g이 무거울 뿐인데 총 무게는 60g이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얼까?
답은 바로 튜브에 있다. 마빅의 자료에는 튜브의 무게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휠 타이어 셋의 무게에서 앞뒤 휠의 무게 그리고 타이어 무게를 빼면 130g이 남게 되는데, 이것이 앞뒤 튜브의 무게이고 개당 65g이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측정에서 가장 큰 무게 차이를 보인 것이 바로 튜브다. 88g으로 측정되었기 때문. 60g의 차이 중 46g이 튜브에서 늘어난 무게다. 따라서 제품마다의 오차를 생각했을 경우 휠과 타이어의 무게는 제원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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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드라이브사이드의 스포크는 드라이브사이드의 스포크보다 더 큰 각도로 버틸 수 있어서 튼튼한 편이다. 트라콤프 카본 스포크는 가벼우면서도 강한 힘이나 무게가 걸릴 때 순간적으로 림이 변형되는 일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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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허브는 전체가 알루미늄이다. 논 드라이브사이드에는 트라콤프 카본 스포크 10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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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000세트 한정판매되는 시리움 125는 림에 몇 번째 제품인지 각인이 되어 있다. 림의 브레이크 면에는 세로로 촘촘한 홈이 나 있어서 물이 묻어도 충분한 제동력을 얻을 수 있다.
사진으로 보거나 실물을 멀리서 보면 림이 검은색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검정에 가까운 아주 짙은 회색이다. 알루미늄 림의 브레이크 면의 표면처리 기술은 엑잘리스 2가 적용됐다. 브레이크 패드의 과도한 마모 없이도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성능을 확보했고, 림의 수명 또한 늘리는 효과가 있다. 림의 표면에 새긴 촘촘한 돌기가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휠 타이어 시스템에 포함된 전용 패드를 써야만 하는데, 스위스스톱이 만들었다. 알루미늄 림이지만 전용 패드를 쓰고, 코팅면의 오랜 사용을 위해서는 카본 림을 다루듯 조금 꼼꼼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제동 시에는 엑잘리스 2 특유의 고음이 섞인 소리가 난다. 
시리움 125에 장착된 타이어 또한 125주년 기념 모델이다. 앞 타이어인 익시온 그립링크 125는 조향성능과 제동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고, 뒤 타이어인 익시온 파워링크 125는 손실 없는 파워 전달이 목적이다. 공기압은 최소 100psi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최대 130psi까지 넣을 수 있다. 앞뒤 모두 25C이며 싱글 컴파운드를 썼다.
이쯤 되면 궁금해질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스페어 파츠의 공급 유무다. ISM-4D가 적용된 새로운 림은 교체용으로 공급이 된다. 다만, 레이저로 각인한 각 휠셋의 고유 번호는 찍히지 않는다. 알루미늄 합금 스포크와 카본 스포크는 시리움 SLR에 사용한 것과 같은 종류지만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생산해서 공급할 예정이라고. 다만, 마빅 옐로우로 칠해진 ‘포인트 스포크’와 허브는 별도로 공급되지 않으니, 포인트 스포크와 허브가 상하지 않도록 특별관리가 필요하겠다. 브레이크 패드는 엑잘리스 2 코팅이 된 다른 휠셋과 같은 것을 쓴다. 가격은 3만원이며, 앞뒤 세트로 구입할 경우 6만원이 된다. 타이어는 일정 기간 125주년 기념 로고가 적용된 제품으로 공급 후 일반 모델로 변경된다.
마빅 시리움 125의 가격은 1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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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의 안쪽 면은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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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는 휠백 2개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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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빅 시리움 125의 구성품. 엑잘리스 브레이크 패드와 속도계용 자석, 조절 렌치, 10단용 스페이서, 퀵릴리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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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릴리스의 무게는 앞 52, 뒤 56g으로 총 108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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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빅이 설립 125주년을 기념해 만든 6000대 분의 휠셋 중 하나를 테스트하게 되었다. 마빅 125주년 기념모델, 시리움 125. 휠의 외관이 아주 미려하고 날렵하게 생겼다.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며 영락없이 마빅이란 걸 바로 알 정도로, 브랜드를 잘 표현한 디자인이다. 시리움 125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우선 타보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고 나가 늘 다니던 훈련코스에서 스프린트를 반복해 봤다. 처음 드는 느낌은 ‘가볍다’와 ‘부드럽다’는 것이다. 시승 후에 취재기자에게 무게를 물어 봤는데 타이어와 튜브를 포함한 무게가 카본 튜블러 휠만큼은 아니어도 주행 시 충분히 가볍고 싹싹하다.
부드러운 것은 타이어의 영향이 큰데 타이어를 살펴보니 700×25C 타이어다. 평소 쓰는 23C 타이어에 익숙하다보니 금방 차이를 느낀 것 같다. 이왕 시작한 시승인 만큼 짧게 끝낼 수는 없다. 훈련코스를 충분히 타보고 돌아왔다. 코너링을 할 대 상당히 안정적이고 믿음직하다. 다운힐에서는 구름저항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역시 타이어 덕인지 평소 느끼던 주행진동보다 작은 진동이 느껴진다.
감속을 할 때 브레이크를 잡으니 휘슬을 부는 듯한 ‘삑’ 소리가 난다. 시리움 125를 장착할 때 브레이크 패드도 전용패드로 바꾸었는데 그 때 림 접촉면을 보니 작은 요철로 되어 있었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 처음에는 길이 들지 않아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그 요철들 때문에 소리가 나는 것인가 싶다. 카본 휠에서 나는 소리와는 또 다른 특유의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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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힐이나 항속 시에 구름저항과 주행진동이 작아 부드럽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예뻐서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휠이다.
시승 전에 궁금했던 점이 ‘시리움이 왜 마빅의 기념모델일까’였는데 시승 후에 그냥 알아버린 기분이다. 사이클 선수들이 흔히 휠셋을 나눌 때 알루미늄 클린처 휠셋은 ‘연습 휠’, 카본 튜블러 휠셋은 ‘시합 휠’이라고 말한다. 휠을 처음 받아들고 이리저리 살피던 중 ‘시리움’이라는 모델명을 보고 하마터면 입 밖으로 “이거 연습 휠이네요”라고 말할 뻔했다.
그러고 보니 마빅 시리움은 우리 팀 연습 휠(■편집자 주: 박경호 선수의 연습 휠은 시리움 엘리트 S로 시리움 시리즈의 중간정도의 등급이다)이다. 경기 때만 쓰는 귀족 CCU와 달리 매일같이 쓰기 때문에 이 휠로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곳을 다녔다. 날씨에 관계없이, 지형에 관계없이 쓸 수 있는 모델이 시리움이다. 시리움이 마빅의 기념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이런 이유라고 이해하고 싶다.
시리움 125를 시승하고 ‘이 휠은 시합 휠로 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안정적인 성능도 나무랄 데 없지만 멋진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다. 멈췄을 때나 휠이 구르고 있을 때나, 시리움 125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선수들도 예쁜 자전거가 더 잘 달린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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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빅코리아 www.mavic.co.kr ☎(02)518-0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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