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가 듀라에이스, 울테그라 등 상위 그룹셋에서 먼저 선보인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신형 티아그라 그룹셋을 발표했다. 입문자에게 사랑받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로드바이크와 고급 하이브리드에 주로 장착되는 티아그라가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외관에서는 기존 티아그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상위 그룹셋이 연상될 정도다.
4700 시리즈 티아그라는 전체적인 디자인이 4600 시리즈와 확연히 구분이 된다. 은색에서 짙은 회색으로 컬러가 변경되었고, 크랭크는 5암에서 상위 모델과 비슷한 4암 디자인을 채택했다. 무엇보다 듀얼 컨트롤 레버의 구조가 변경된 것이 눈에 띄는데, 변속 케이블을 상위 그룹셋처럼 내장시켜 깔끔한 외관을 완성했다는 것. 이전 4600 시리즈는 변속 케이블을 듀얼 컨트롤 레버의 안쪽으로 따로 빼내는 외부 케이블 루팅 방식이었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신형 4700 시리즈 티아그라를 살펴보자.
듀얼 컨트롤 레버 ST-4700
티아그라 듀얼 컨트롤 레버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강화해 전체적으로 소형화되어 후드를 움켜쥐었을 때 편안하면서도 단단히 잡을 있게 되었고, 변속과 제동을 위해 레버를 움직일 때의 더 적은 힘으로 작동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변속 케이블이 브레이크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 이전 모델은 듀얼 컨트롤 레버의 안쪽으로 변속 케이블이 따로 나와서 외관상 상위 그룹셋과의 차이점을 쉽게 노출했고, 소비자들은 이 외장 변속 케이블에 ‘더듬이’라는 별명을 붙여 부르곤 했다. 4700 시리즈 티아그라는 변속 케이블의 위치를 변경시켜서 상위 그룹셋과 비슷한, 한층 더 전문적인 분위기를 부여했다. 손의 크기에 맞도록 레어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티아그라 듀얼 컨트롤 레버는 2단 체인링용인 ST-4700과 3단 체인링용인 ST-4703이 있다.
플랫바 시프터 SL-4700
티아그라는 로드바이크 외에도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자전거 등 포다양한 자전거에 적용되기 때문에 일자형 핸들바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바 시프터 SL-4700을 포함시켰다. 2개의 변속 레버 중 케이블의 장력을 푸는 릴리스 레버의 경우 앞으로 밀거나 뒤로 당겨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투웨이 릴리스 기능을 적용했다. SL-4700은 2단 체인링을 위한 모델이고, 3단 체인링에 조합하는 SL-4703도 있다.
플랫바 시프터 SL-4700과 조합해서 사용하는 브레이크 레버 BL-4700.
뒤 변속기인 RD-4700은 SS와 GS(오른쪽) 두 가지로 나오는데 롱 케이지인 GS 모델의 경우 최대 34T의 스프라켓을 사용할 수 있다.
앞 디레일러는 링크의 크기를 키워서 변속 시 들어가는 힘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2단 체인링용인 FD-4700.
3단 체인링용인 FD-4703.
크랭크셋 FC-4700
신형 티아그라의 크랭크셋은 구형인 4600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상위 그룹셋인 듀라에이스, 울테그라 그리고 105를 닮았는데, 주요 기술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BCD가 110㎜로 변경된 4암 크랭크 암의 디자인이 상위 모델들과 흡사하다. 2단 체인링은 50-34T와 52-36T 두 가지가 있고, 3단 제품인 FC-4703은 50-39-30T. BB는 새로운 구조의 씰을 사용해서 밀폐기능을 향상시켰다.
3단 체인링을 쓴 FC-4703. 체인링 조합은 50-39-30T.
신형 티아그라는 10단 카세트 스프라켓을 사용한다. 총 4가지의 기어 조합이 있는데, 11-25T와 12-28, 11-32 그리고 11-34T다.
브레이크 캘리퍼 BR-4700은 피봇에 트러스트 베어링을 사용해서 마찰을 줄였다. 덕분에 브레이크 레버감이 좋아졌고, 새로운 재질의 브레이크 슈와 만나 제동력이 4600 시리즈에 비해서 약 30%가 향상되었다. 시마노에 따르면 제동력으로 비교했을 때, 구형 105인 5700보다도 약간 높다고.
신형 티아그라 그룹셋은 그레이 컬러로 나오는데, 허브만 그레이와 실버 두 가지 컬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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