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Ordin)은 오베아의 헬멧 중 최상위 모델이다. 고유의 공기역학기술을 사용했으며 사고 시 2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내부구조를 총 4개층 구성했다. 별도의 아시안 핏 제품은 발매하지 않았지만 한국인 두상에도 잘맞아 착용감이 뛰어나다. 또한 UCI 프로팀인 유스칼텔-유스카디(Euskaltel-Euskadi)의 팀 헬멧이기도 하다.
오딘은 오베아 헬멧 중 가장 고급제품으로 독특한 외형은 흡사 중세의 투구를 연상케 한다.
오딘의 외형은 오베아 에어플로우라는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기술은 자연스러운 공기흐름을 유도할 수 있도록 27개의 통풍구와 프레임을 조화시키는 것이 골자다. 오베아 에어플로우 기술은 단순히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그치지 않고 프로선수들의 경험과 조언을 디자인에 반영하여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오베아 에어플로우 기술은 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대로 셸의 구조를 조성한 것이 골자다. 오딘에는 총 27개의 통풍구가 있는데 많은 통풍구가 있음에도 이 에어플로우 기술로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오딘의 내부구조(성형구조)는 아래로부터 나일론 웹, 압축스티로폼, 카본 프레임, 폴리카보네이트 셸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된다. 이 중 나일론 웹과 카본프레임은 사고 시 압축스티로폼이 붕괴되어도 헬멧의 기본적인 형태를 유지하게 하는 기능을 해 라이더의 2차 부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 리뷰에서는 오딘의 정확한 내부구조와 압축스티로폼 붕괴 시 형태유지 기능까지 알아보았다.
강한 힘으로 헬멧 전체에 충격을 여러 차례 가해서 압축스티로폼을 모두 붕괴시킨 상태다. 압축스티로폼은 제 형태를 잃었지만 헬멧의 전체적인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폴리카보내이트 셸이 깨지거나 뾰족하게 날이 서는 일도 없었다. 사진은 턱끈을 해체한 상태로 내부구조 파악을 위해 후두부를 톱으로 절단한 상태다. 후두부의 절단 전까지 헬멧 일부분이 깨져서 이탈하는 일도 없었다.
헬멧을 톱으로 절단하고 폴리카보네이트 셸을 들어내 카본 프레임의 삽입 구조를 알아보았다. 전두부는 갈지자의 연속형태로 정수리와 헬멧측면까지 감싸고 후두부는 측후방 좌우 대각선으로 각각 1개의 프레임으로 보강되어 있다.
오딘의 내부구조. 헬멧 내부에서 밖으로 본 모습이다. 압축스티로폼 사이에 삽입된 검정색 끈이 나일론 웹. 노란선으로 표시된 부분은 카본 프레임이 삽입된 위치와 방향이다. 가장 아래 스티로폼자국이 선명한 부분이 폴리카보네이트 셸.
S사이즈는 258g, M사이즈 276g, L사이즈 300g이며 이는 헬멧 하나 분량의 모든 부품을 부착한 상태로 측정됐다. 소위 말하는 경량 헬멧들과 비교해도 크게 손색없는 무게이지만 실제로도 착용 시 무게감이 크지 않다.
모든 부품을 부착한 상태로 M사이즈의 실제 무게는 276g이다.
라이딩 용품을 통틀어 머리에 쓰는 헬멧만큼 자신과 맞지 않으면 거슬리는 것이 또 있을까. 그러기에 아무리 안전한 헬멧이라도 사용자의 머리에 맞지 않으면 그림에 떡이다.
이런 면에서 오베아 오딘은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간혹 아시안 핏 제품이 없는 해외 브랜드 헬멧 중에는 사람에 따라 머리 좌우가 배기거나 깊게 써지지 않아 착용감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는데 오딘을 써 본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드물다.
처음 오딘을 써보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두상에 잘 맞는다’는 것이다. 착용감은 테스트를 진행한 두 명의 기자 외에도 여러 사용자들이 입을 모아 장점으로 지목한 점이다.
일부 저가형 헬멧들은 단일 사이즈 또는 두 가지 사이즈 정도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딘은 세 가지 사이즈를 제공해 자신의 머리 크기에 잘 맞는 헬멧을 고를 수 있다는 것도 높이 평가했다.
마스터즈 사이클투어에 출전 중인 오베아 폴스핀은 오딘을 팀 헬멧으로 쓴다. 이들은 오딘의 장점으로 안정적이고 편한 착용감을 들었다. 기본적으로 한국인 두상에 잘 맞고 사이즈가 다양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크기를 고를 수 있다는 것. 또한 착용했을 때 얼굴이 작아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헬멧을 머리에 맞게 조절하는 어드저스터는 똑딱단추형태로 분리된다. 또한 머리 뒤쪽의 고정 마운트는 세로로 4개의 구멍이 있어 위아래로 헬멧을 고정하는 깊이까지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여느 헬멧들처럼 뒤통수 쪽에 착용감을 조절하는 어드저스터가 있다.
어드저스터는 똑딱단추방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다. 또한 뒤통수 쪽은 마운트에 세로로 4개의 구멍이 있어 머리를 고정하는 깊이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헬멧 내부의 패드와 턱 끈의 커버는 완충감 있는 쿨맥스 소재를 사용했다. 패드는 벨크로로 부착되어 있어 탈착해 세탁할 수 있는데 세탁 시를 대비해 1세트가 추가로 들어 있다. 단 턱끈 커버는 1개다. 이밖에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을 위한 헬멧 파우치가 함께 들어 있다.
헬멧 내부의 패드와 턱 끈 커버는 땀흡수와 발산이 빠른 쿨맥스 소재다. 헬멧 내부를 보면 통풍구와 머리가 닿는 부분의 높이가 달라 통풍을 한층 원활하게 했다.
세탁 시 교체할 수 있는 여벌 패드와 보관용 파우치가 포함되어 있다.
국내에 시판 중인 3가지 색상. 왼쪽부터 블랙/실버(S), 블랙/레드(M), 화이트/실버(L)다.
오딘은 팀 에디션 외에 4가지 색상이 있는데 국내에는 3가지 색상만 판매된다. 시판 중인 색상은 블랙/레드, 화이트/실버, 블랙/실버다. S(머리둘레 50~54㎝), M(54~58㎝), L(58~61㎝) 3가지 사이즈가 있다. 가격은 16만원.
■오베아코리아 www.orbeakorea.co.kr ☎(031)776-0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