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Chasm)은 자전거와 캠핑용 자동차 캐리어로 유명한 툴레(THULE)의 스포츠 더플백이다. 옷가지는 물론 여러 가지 스포츠용품을 수납해야 하는 더플백인 만큼 수납공간의 입구가 넓고 가방의 적재 용량도 다양하다. 적재용량별로 XS(27ℓ), S(40ℓ), M(70ℓ), X(90ℓ), XL(130ℓ)까지 5가지 사이즈가 있다. 본 기사에서는 27ℓ 용량인 XS 사이즈를 살펴본다.
캐즘의 소재는 내구성이 높은 1000D 나일론에 TPE를 코팅해 물의 침투를 막고 더러움이 덜 타도록 만들었다. TPE 코팅 시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호르몬에 대한 걱정도 없다.
하루 라이딩을 위한 수납 거뜬
캐즘의 소재는 올이 굵은 1000D 나일론에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를 코팅했다. ‘1000D 나일론’는 나일론 1㎏으로 9000m의 실을 뽑았을 때 굵기의 실을 사용해 원단을 짰다는 말로 텐트나 가방을 만드는 원단 중에서도 올이 굵고 내구성이 높은 소재다. 여기에 방수·방오 기능을 위해 TPE를 코팅한 것이다. 따라서 변색, 변질에 강하고 외부의 수분을 차단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심실링이 부분적이라 완전한 방수는 아니지만 웬만한 비에도 한동안 견딜 수 있는 방수능력이 있다. 또한 원단에 TPE를 코팅하면서 합성수지의 유화제로 쓰이는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호르몬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제일 용량이 작은 캐즘 XS 사이즈에 하루 라이딩에 필요한 옷과 용품들을 꾸려보기로 했다.
가장 부피가 큰 헬멧과 신발은 물론 6가지 옷과 장갑, 물병, 선글라스 케이스, 수건 등이 주수납공간에 충분히 들어간다. 가방 덮개 안쪽 그물망 주머니에는 정비용품을 수납했지만 세면도구나 간단한 옷가지들도 정리할 수 있다.
캐즘 시리즈 중 가장 작은 XS 사이즈에 하루 라이딩에 필요한 옷과 용품들을 꾸려봤다. 수납공간의 덮개를 여니 입구가 넓고 속이 제법 깊다. 헬멧과 신발을 수납하고도 빕숏과 저지, 속옷, 방풍재킷, 레인재킷, 양말, 장갑, 수건, 물병, 선글라스 케이스 등을 알뜰하게 수납할 수 있다. 가방 덮개 안쪽에는 2개의 커다란 그물망 주머니가 있는데 세면도구나 수건, 갈아입을 속옷 등을 정리해서 넣거나 정비용품을 수납할 수도 있다.
바깥쪽 지퍼포켓은 주 수납공간과 격리 되어있어 수분에 취약한 디지털기기는 물론 체인오일 같이 옷과 함께 넣을 수 없는 것들을 수납하기에 편리하다.
짐을 꾸려서 손에 들고 보니 단출한 옷가방 정도로 보이지만 라이딩에 필요한 옷과 용품들이 모두 들어 있다. 가방 밑바닥에는 완충패드가 내장되어 가방을 내려놓을 때 충격으로 내용물이 상하는 것을 막는다.
가방 한쪽에는 지퍼포켓이 있는데 방수지퍼를 사용해 수분에 취약한 디지털기기나 체인오일같이 옷가지들에 묻으면 곤란한 용품들을 넣기에도 좋다. 이렇게 짐을 꾸려보니 1~2일 라이딩을 위한 짐을 챙기기에는 제일 작은 사이즈의 캐즘으로도 거뜬하다.
더플백에서 백팩으로 변신
캐즘은 착탈식 멜빵을 이용해 백팩으로 만들 수 있다. 멜빵을 걸기 전에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기존 가방끈을 가방 옆 똑딱단추 스트랩으로 걸어 정리해야 한다.
백팩으로 만들 때는 지퍼포켓이 있는 쪽이 상단이다. 지퍼포켓 앞에 멜빵 걸이가 있다.
하단은 가방 모서리에 멜빵걸이가 있다.
캐즘은 착탈식 멜빵이 있어 배낭처럼 등에 멜 수 있다. 따라서 도보로 오래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단출하고 간편하게 가방을 변신시킬 수 있다. 백팩으로 변신시킬 때 원래 가방끈은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정리해야 한다. 가방끈 뿌리에 똑딱단추 스트랩을 풀어 한 쪽씩 스트랩으로 채워서 정리하면 된다.
캐즘에 백팩용 스트랩을 장착한 모습.
실수로 지퍼를 닫지 않았을 때도 내용물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도록 가방 덮개가 사용자의 등에 위치하게 되어 있다.
캐즘을 백팩으로 만들 때 백팩의 상단은 지퍼포켓이 있는 쪽이다. 지퍼포켓 앞에 멜빵걸이가 있고 하단은 좌우 귀퉁이에 멜빵걸이가 있다. 멜빵의 갈고리형 걸개를 각각 멜빵걸이에 걸어주면 변신 끝. 백팩으로 바꿨을 때 사용자의 등에 가방 덮개가 위치하는데 이러면 실수로 지퍼를 닫지 않았을 때라도 내용물이 밖으로 쏟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백팩 멜빵 하나만 사용해서 숄더백처럼 멘 모습이다. 사진의 왼쪽은 본 기사에서 다룬 27ℓ 용량의 XS 사이즈이고 오른쪽은 캐즘 중 가장 용량이 큰 XL 사이즈. XL는 130ℓ로 웬만한 스테이지레이스를 준비해도 충분한 옷과 용품을 수납할 수 있다.
백팩으로 바꿨을 때를 기준으로 백팩 밑바닥에도 멜빵걸이가 있다. 백팩 멜빵 하나를 탈거하고 남은 멜빵의 하단을 이곳으로 옮겨 걸으면 가방을 숄더백처럼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다. 판매점에서 캐즘은 작은 그물망 주머니에 돌돌 말아서 패키징되어 있는데 캐즘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그물망 주머니에 넣어서 보관할 수 있다.
캐즘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그물망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면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사이클리스트들은 날이 갈 수록 국지적인 라이딩에서 벗어나 마스터즈사이클투어에 참여하거나 주말동안 바이크파크를 찾기도 하고 해외 라이딩을 떠나기도 한다. 이럴 때 캐즘은 유용한 여행 가방이자 이동형 캐비닛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캐즘의 색상은 아쿠아, 오렌지, 그레이, 다크쉐도우, 코발트까지 총 5가지다. 단, L 사이즈는 아쿠아가 제외되고, XL 사이즈는 아쿠아와 그레이가 없다. 가격은 캐즘 XS가 15만9000원, S 17만7000원, M 19만5000원, L 21만5000원, XL 24만7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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