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휘종
사진 신용윤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최소한의 안전 확보일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안전검사를 통과한 헬멧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헬멧을 구입할 때 ‘왜 머리에 잘 맞고 디자인이 예쁜 헬멧들은 다 비싼가’라는 의문을 품어본 이들도 분명 있을 터. 그래서인지 헬멧을 구입하는 이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오히려 착용감과 디자인이다.
빅캣 헬멧은 첫인상부터 26개의 통풍구와 PC-EPS 인몰드 테크놀로지로 유려한 디자인을 뽐낸다. PC-EPS 인몰드 테크놀로지는 폴리카보네이트(Poly Carbonate)소재의 셸과 충격을 흡수하는 EPS(압축 스티로폼) 소재를 한꺼번에 성형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생산된 헬멧은 EPS 위에 셸을 접착하는 방식에 비해 더욱 견고하다. 상대적으로 생산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주로 고가의 헬멧에 사용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헬멧의 무게는 고작 280g(제조사 발표기준). 프로 사이클경기에 투입되는 최상급의 초경량 헬멧들과는 50g 전후의 무게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M사이즈를 기준한 발표치이고 L사이즈 기준 280g은 결코 무거운 무게가 아니다. 더구나 3분의 1 수준의 가격을 생각하면 기특하기까지 하다.
안전을 위해서는 헬멧이 흔들림 없이 머리에 고정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빅캣은 이 부분에서 아주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헬멧의 내부는 깊고 넓은 형태로 서양인에 비해 두상이 옆으로 넓은 한국인에게 잘 맞는다. 이 경우 헬멧이 옆으로 커져 착용 시 머리가 크게 부각되기 쉬운데, 빅캣은 측면부를 얇게 만들어 착용 시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빅캣은 서양인에 비해 측면으로 두상이 넓은 동양인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되었다. 또한 뛰어난 착용감과 머리가 크게 보이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후면의 착용조절장치는 내부 형태 못지않게 착용감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컴포트 피팅 어드저스트 시스템(Comfort Fitting Adjust System)이라 명명된 이 스트랩의 특징은 상하로 움직이는 관절에 있다. 이를 이용하면 스트랩이 뒤통수의 아래쪽을 지지하여 라이딩 중에도 헬멧을 흔들림 없이 고정할 수 있다. 사고 시 헬멧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보호기능을 잃을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뒤쪽의 다이얼을 돌려서 머리에 꼭 맞게 조절이 된다. 이 조절 다이얼은 장갑을 끼고도 조작이 쉬울 만큼 충분히 큰 크기로 만들어 졌으며 반사소재가 부착되어 야간 주행 시 안전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상하로 움직이는 관절형 착용조절장치는 지지력이 우수하고, 보관 시 헬멧 안쪽으로 접어 넣을 수 있다.
착용감을 조절하는 다이얼에는 반사소재가 부착되어 안전에도 유의했으며 턱 끈이 뒤쪽의 착용조졀장치를 거쳐오기 때문에 목이 졸리는 느낌이 덜하다.
헬멧에 4점식으로 고정된 턱 끈의 측면에서 모아주는 버클은 착용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조절이 쉽다. 측면의 버클은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지만 턱 밑의 고정버클을 잠그면 조절해둔 상태에서 쉽게 움직이지 않아 사용이 편리하다. 턱 끈이 뒤쪽의 착용조절장치를 거쳐 오기 때문에 끈을 강하게 조여도 목이 졸리는 느낌 없이 편안하게 고정되는 것도 장점이다.
메리다 빅켓은 머리둘레에 따라 L(57~62㎝), XL(61~64㎝) 두 가지 사이즈가 있으며 색상은 흰색과 메리다 팀 컬러를 비롯해 모두 5가지. 가격은 11만원이다.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1588-9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