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은 허친슨의 고성능 로드바이크 타이어 시리즈다. 통상 하이퍼포먼스 타이어라고 하면 튜블러 타이어를 연상하기 쉬운데 아톰 시리즈는 튜브리스와 클린처 타이어 뿐이다.
튜브리스 타이어는 아톰 로드 튜브리스, 아톰 갈락틱 로드 튜브리스가 있고 클리처 타이어는 아톰 콤프,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가 있다.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는 허친슨의 경량 클린처 타이어다.
허친슨의 최고급 클린처 타이어로 메이드 인 프랑스를 고집한다.
경량 타이어,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
이번 기사의 주인공은 허친슨의 경량 클린처 타이어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Atom X-Light)다.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는 허친슨의 로드바이크 타이어 중 가장 가벼운 타이어로 700×23C 한 가지 사이즈만 있으며 케이싱은 127TPI이고 타이어의 가운데와 가장자리가 서로 다른 이중 컴파운드가 적용됐다. 이번 기사의 주행테스트를 위해 시마노 듀라에이스 C24 휠셋에 장착했으며 허친슨의 에어라이트 튜브를 함께 사용했다.
주행테스트에는 허친슨 에어라이트 튜브와 시마노 듀라에이스 C24 휠셋을 함께 사용했다.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는 타이어 무게만 160g(발표치, 오차범위 ±7%)이다. 웬만한 클린처 타이어가 200~250g 정도이니 에어라이트 튜브의 무게 87g을 합쳐도 튜브를 뺀 클린처 타이어 무게 정도다. 더구나 같은 시리즈의 아톰 콤프와 비교해도 30g이나 가볍다. 장착하기 전에 타이어 무게를 실측해 보았다. 167g으로 약 4.3% 차이가 있지만 오차범위 이내였으며 주행성에 영향을 줄 만큼 큰 무게차이는 아니었다.
타이어 장착 전에 무게를 실측했다. 167g으로 발표치 보다 약간 무게가 더 나왔지만 허친슨이 발표한 오차범위인 ±7% 이내였으며 주행성에 영향을 줄 만큼의 무게차이는 아니다.
주행성, 승차감 뛰어나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를 출퇴근과 주말라이딩, 대회참가 등에 사용했다. 주행거리는 700㎞ 정도. 사용 전에 파악한 바로는 노면과 접촉하는 부분이 아주 작은 요철로 된 단일 트레드이고 컴파운드의 무르기는 중간 정도여서 접지력과 반응성이 의문이었다. 하지만 실제 주행을 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접지력이 안정적이고 매우 빠른 반응성을 보였다. 타이어의 가장자리는 가운데와 달리 부드러워서 접지부의 그립을 도와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젖은 노면에서는 접지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를 장착하고 출퇴근, 주말라이딩, 대회출전 등으로 700㎞ 정도 라이딩을 해봤다. 구름저항이 작아서 주행성이 경쾌하고, 접지력 또한 나무랄 데 없다.
허친슨은 엑스라이트의 장점으로 구름저항이 낮은 것을 강조하는데 실제로 주행성이 경쾌하면서 승차감도 꽤 만족스러운 편이다. 사실 주행성은 접지력과 상반되는 경우가 많다. 접지력이 높으면 구름저항이 커서 주행성도 함께 떨어지기도 하고, 구름저항이 작아서 경쾌한 주행을 할 수 있으면 접지력은 약해져서 견인력이 부족해지거나 코너링 등에서 불안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는 이 2가지 특성을 잘 조율했다. 여기에 가벼운 무게가 더해져 주행성과 접지력, 반응성 모두 나무랄 데 없다.
타이어가 노면과 만나는 부분은 미세하게 올록볼록한 요철로 이루어져 있으며 타이어의 가장자리가 부드러워서 접지력과 승차감 향상에 도움을 준다.
승차감의 경우엔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 타이어만으로 승차감을 좋다 나쁘다 말할 수는 없지만 테스트에 사용한 듀라에이스 C24와의 궁합이 아주 좋았다. 튜블러 휠과 타이어에 비해 승차감이 부드럽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주행성이 뒤지지 않는다.
레이스용 클린처 타이어
허친슨은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를 반응성 좋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레이스용 타이어(Race day tire)라고 말한다. 실제로 레이스에 사용할 수 있을까?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는 레이스에 사용할 정도로 주행성능이 나무랄 데 없지만 타이어 수명이 오래 유지되어야 하는 자전거여행이나 잦은 장거리 라이딩 그리고 젖은 노면을 라이딩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권장공기압은 115PSI이며 최대공기압은 125PSI로 클린처 타이어 중에서도 비교적 고압을 사용한다.
주행테스트 동안 다양한 노면과 코스에서 라이딩을 했고 백두대간 그란폰도에 참가해 장시간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는 상황에도 노출시켰다. 무게나 주행성능에서 튜블러 타이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니 레이스에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다. 클린처 휠 사용자가 레이스를 고려하고 있다면 허친슨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단, 타이어 수명이 오래 유지되어야 하는 장거리 주행이나 자전거여행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의 가격은 8만2000원이며, 에어라이트 튜브는 1만원이다.
“무엇보다 아톰 콤프 엑스라이트는 가볍고 경쾌한 주행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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