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라이트, 코메트 S100

리뷰힘센 라이트, 코메트 S100
Comete_S100_tit.jpg
 코메트 S100은 트리곤, 치넬리 등의 공급사인 코메트바이시클이 기획·제작한 LED 라이트다. 본체에 대용량 배터리팩을 연결하는 구조이며 작지만 조도가 뛰어나 일반적인 도로라이딩부터 야간 산악라이딩까지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01_Comete_S100_img.jpg
코메트 S100의 구성품. (왼쪽부터 위아래로)연장케이블과 보조벨크로, 헬멧마운트와 마운트용 고무밴드, 배터리팩과 라이트 본체, 충전기와 충전케이블로 구성됐다.
코메트 S100을 구입하면 작은 종이박스로 포장되어 있다. 내용물은 라이트 본체와 배터리팩, 연장케이블, 충전기, 충전 케이블, 헬멧 마운트, 고정용 고무밴드 2개, 보조 벨크로밴드로 구성됐다. 본체는 아노다이징된 알루미늄으로 구경 31㎜, 길이 44㎜로 상당히 부피가 작은 편이다. LED 코어는 크리(Cree, 社)의 XLamp XM-L인데 같은 시리즈의 코어 중 상당히 밝고 출력이 높은 편이다. 와트당 광량이 104lm/W, 최대출력은 10W다.

코메트 S100, 밝기는 어느 정도?

잠깐, 라이트를 구입할 때 참고할 단위를 짚고 넘어가자. 단위들의 의미를 아는 것이 코메트 S100의 성능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 우리는 가정용 전구를 고를 때 시간당 전력량을 표기한 와트(W, 또는 kwH)를 참고해 구입했는데 와트는 앞서 말한 것처럼 밝기의 단위가 아니다. 최근에는 칸델라(cd)니 루멘(lm), 럭스(lx) 같은 단위를 쓰는데 혼재된 경우가 많아 헛갈리기 일쑤다.
02_Comete_S100_img.jpg
코메트 S100의 LED 코어는 와트당 104루멘, 최대 1040루멘의 광량을 자랑한다. 단, 발열 등의 안전성을 위해 코메트 S100의 최대 밝기는 650루멘이다.
위에 언급했던 루멘이란 뭘까? 루멘은 칸델라에서 유도된 단위다. 칸델라란, 한 방향으로부터 얼마나 빛이 강렬한지를 의미하는 광도의 단위인데 빛의 양과는 관련 없이 눈부심의 정도로 보면 된다. 1칸델라를 표현하는 국제표준이 정한 수식이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한다. 단지 전통적으로 1칸델라는 촛불 1개 정도의 광원이 내는 빛의 눈부심으로 통용되어 왔으니 감각적으로 그 정도로 인식하자.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눈부심과 실제 밝기는 다르다.
10칸델라의 전구를 켜고 작은 구멍이 뚫린 상자를 씌운다고 생각해보자. 구멍을 통해 전구을 보더라도 전구는 여전히 같은 눈부심인 10칸델라다. 그러나 그 구멍을 통해 나오는 빛의 양은 줄었기 때문에 방안은 상자를 씌우기 전 보다 어두워졌을 것이다. 반대로 상자를 치우고 1칸델라의 촛불을 켜보자. 눈부심은 1/10로 줄었지만 방안이 환하다. 이런 차이 때문에 실제의 밝기 즉, 빛의 양을 뜻하는 단위 루멘을 쓰게 된 것이다.
1루멘은 1칸델라의 구형광원이 어디에도 가리는 것 없이 빛을 뿜을 때의 빛의 양을 뜻한다. 참고로 1럭스는 1루멘의 광속성(광량)을 지닌 광원이 1m 떨어진 곳에서 1㎡를 고르게 비출 때의 빛의 양이다. 즉, 면적당 루멘을 뜻하는 조도의 단위다.
03_Comete_S100_img.jpg
본체는 아노다이징된 알루미늄으로 발광 시 동반되는 열을 방출시키기 편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라이트를 켜고 본체 하우징을 만지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또한 라이딩을 하지 않을 때 켜두면 과열될 수도 있으니 전원을 꺼두는 것이 좋다. 배터리팩을 연결하면 상단 전원버튼에도 불이 켜지는데 배터리 용량이 충분할 때는 초록색, 중간이면 파란색, 저전압 상태면 빨간색이 된다. 버튼을 누르는 순으로 최대 밝기/중간 밝기/점멸/전원 꺼짐을 선택할 수 있다.
다시 코메트 S100의 LED코어를 만든 크리사가 표기한 의미를 풀어보면 XLamp XM-L은 최대출력이 10W인 LED로 1와트당 104루멘의 광량을 내보낸다는 말이다. 따라서 최대 출력으로 켜면 1040루멘이 된다. 그런데 이것은 코어의 능력이 그렇다는 것이고 코메트 S100의 설명서를 보면 650루멘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즉, LED 코어의 최대출력을 쓰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더라도 40와트 형광등이 65~80lm/W로 2600~3200lm이고 60W 백열등은 10~14lm/W로 610~810lm이다. 그런데 S100의 LED는 104lm/W에 밝기는 650lm으로 가정용 전구에 비해 매우 높은 효율을 보인다. 어떤 이는 “효율이 무슨 상관인가. 밝기가 백열등 정도 수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깜깜한 밤에 자전거 주변을 60W 백열등이 비춘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밝기다. 또한 전력효율이 좋다는 것은 같은 전력을 소비하면서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다는 말과 같고, 같은 밝기라면 주어진 배터리로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핸들바, 헬멧에 손쉽게 장착

05_Comete_S100_img.jpg
핸들바에 고무밴드 1개로 간단하게 장착할 수 있으며 라이딩 시 큰 충격에도 여간해서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다.
06_Comete_S100_img.jpg
배터리팩은 파우치에 부착된 벨크로밴드로 탑튜브에 부착할 수 있다. 이제 케이블을 본체에 연결하면 사용 준비 끝.
코메트 S100은 별도의 마운트 없이 핸들바에 쉽게 장착된다. 함께 포함된 고무밴드로 핸들바에 고정하면 끝인데 고무밴드는 큰 것과 작은 것 2개 중 핸들바 크기에 따라 적당한 크기를 골라 쓰면 된다. 배터리팩은 전용파우치에 담겨 있으며 벨크로밴드가 있어서 탑튜브에 간단히 묶을 수 있다. 본체와 배터리팩의 전원케이블을 연결하고 본체 상단의 전원버튼을 누르면 점등되는데 버튼을 누르는 것에 따라 최대 밝기/중간 밝기/점멸/전원 꺼짐 순으로 작동한다.
07_Comete_S100_img.jpg
헬멧에 장착할 때는 본체를 헬멧마운트에 먼저 고무밴드로 장착하고 다시 마운트의 벨크로 스트랩으로 헬멧에 고정하면 된다. 헬멧 장착 시에는 배터리팩을 배낭에 넣는 편이 활동하기에 편하므로 배터리팩과 본체를 연장케이블로 연결해야 한다.
헬멧 마운트를 사용할 때는 먼저 작은 고무밴드로 본체를 마운트에 장착하고 헬멧 마운트의 벨크로 스트랩을 이용해 헬멧에 고정하면 된다. 헬멧에 장착할 경우에는 배터리팩을 배낭 안에 넣어야 라이딩 중이나 자전거에서 내렸을 때도 활동이 편하다. 배낭 안에 배터리팩을 넣을 때에는 함께 들어 있는 연장케이블을 사용해 전원선의 길이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한 길어진 케이블이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보조 벨크로밴드를 이용해서 헬멧 뒤쪽으로 케이블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04_Comete_S100_img.jpg
코메트 S100의 배터리팩. 18650 리튜이온 배터리 4개를 2개씩 병렬로 묶은 것이다. 용량은 4400㎃이고 충전·출력 전압은 8.4V다. 생활방수기능이 있다.
코메트 S100의 배터리팩은 108650 리튜이온 배터리를 4개를 2개씩 병렬로 연결한 형태다. 과충전과 완전방전 방지회로가 내장되었으며 합선 시 전원차단 기능, 생활방수 기능을 갖췄다. 용량은 4400㎃이고 입출력 전압은 8.4V다. 배터리팩이 완전충전됐다면 최대 밝기로 4시간30분 정도 지속할 수 있고 점멸모드에서는 11시간 이상 사용한다. 배터리팩이 최대 방전전압까지 방전됐을 때 완전충전까지는 6시간가량 소요된다. 충전 시에는 반드시 포함된 전용충전기를 이용해야 한다. 코메트 S100의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야간라이딩 테스트

12_Comete_S100_img.jpg
13_Comete_S100_img.jpg
싱글트랙 업힐 시의 궤적(위)과 다운힐 시의 궤적.
코메트 S100을 핸들바와 헬멧에 장착하고 실제 야간라이딩을 하며 각각 테스트 해봤다. 완만한 싱글트랙의 경우 핸들바에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원활한 라이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조도가 확보되었고 명암구분도 무리 없었다.
09_Comete_S100_img.jpg
코메트 S100의 최대밝기로 싱글트랙을 비춰 봤다. 조명된 중심부와 주변부까지 충분한 조도와 명암비를 보인다.
10_Comete_S100_img.jpg
중간 밝기. 싱글트랙을 운행하기에는 부족한 조도지만 자전거도로에서는 상당한 밝기이므로 도로에서는 하향시켜야 한다. 중간 밝기는 조명을 2개 쓸 경우 2차 조명의 밝기로 적당하다.
11_Comete_S100_img.jpg
코메트 S100의 조사각을 촬영해봤다. 리플렉터와 렌즈를 통해 중심부와 주변부가 적절한 비율로 나뉘어 조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낙차가 큰 다운힐에서는 헬멧에 장착하는 것이 지형지물을 구분하기 쉽고 시선에 따라 조도가 확보되어 더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테스트라이딩으로 코메트 S100이 1개의 조명만으로 산악라이딩까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운힐 위주의 매우 역동적인 야간 산악라이딩을 한다고 해도 핸들바와 헬멧에 각각 하나씩 총 2개의 S100을 사용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08_Comete_S100_img.jpg
헬멧에 장착할 경우, 라이더 시선에 따라 나아갈 방향을 비춰줄 뿐 아니라 조사각이 커지기 때문에 낙차가 큰 다운힐 시 사물을 분간하고 동선을 파악하기 더 쉽다. 단, 헬멧에 조명을 장착하고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보는 것은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임을 잊으면 안 된다.
14_Comete_S100_img.jpg
사진은 낙차가 큰 트레일에서 핸들바에 장착했을 때 노면을 바라본 모습이다. 낙차가 크면 클수록 그림자가 길어져 트레일의 노면상태를 분간하기 힘들다.
15_Comete_S100_img.jpg
반면 헬멧에 장착하면 조사각이 커져서 그림자가 줄고 주변부까지 더 또렷하게 보이므로 더욱 안전하게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에서는 반드시 하향

16_Comete_S100_img.jpg
코메트 S100의 밝기는 맞은편에서 바라보면 순간 암전현상이 일어날 만큼 밝다. 따라서 도로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핸들바에 장착하고 중간밝기로 최대한 하향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길이다.
코메트 S100의 확실한 조도는 산악라이딩에선 장점이지만, 한강시민공원이나 자전거도로에서는 타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조사각도가 상향으로 맞춰진 코메트 S100의 밝은 빛은 반대편에서 오는 자전거 라이더나 보행자들을 순간 암전현상을 겪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도로를 포함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용할 때는 헬멧에 거치하지 말아야 한다. 굳이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핸들바에 장착하되 중간 밝기나 점멸로 설정하고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하향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길이다. 덧붙여 헬멧에 장착하고 산악라이딩을 하다가 멈춰 서서 동료를 바라본다면 반드시 라이트를 끄거나 손으로 가리고 바라봐야 한다.
또 다른 주의사항도 있다. 코메트 S100은 라이딩을 하지 않을 경우 최대밝기에서 코어의 온도는 100도, 하우징은 70도 내외까지 오르기 때문에 맨손으로 만지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라이딩을 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는 것이 좋다.
■㈜코메트바이시클 www.cometbicycle.com ☎(031)795-8357

Sponsor

More Bike, Merida

최신기사

콜나고 70주년 기념하는 스틸노보 공개

콜나고가 설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로드바이크를 공개했다. 전통적인 소재인 스틸에 최신 3D 프린팅 기술을 융합시켜 만든 스틸노보 세탄타(Steelnovo Settanta, 세탄타는 이탈리어로 ‘70’)다.

MET 타데이 포가챠 블랙 에디션

이탈리아 헬멧 브랜드 MET가 올라운드 헬멧 트렌타 3K 카본과 에어로 헬멧 만타 두 종류 헬멧을 검게 칠하고 타데이 포가챠의 이니셜을 단순화시킨 로고를 그려넣은, 타데이 포가챠 블랙 에디션(Tadej Pogačar Blačk edition)을 선보였다.

말레 X20과 경량 로드바이크의 만남, 스캇 에딕트 RC e라이드

경량 로드바이크에 모터와 배터리를 더한다면? 이 간단한 의문에 대한 스캇의 대답이 에딕트 RC e라이드다. 경량 올라운드 자전거 에딕트 RC와 경량 전기자전거 시스템인 말레 X20을 재료로 엔지니어가 요리했다. 모터와 배터리가 더해졌지만 에딕트라는 이름답게 10.6㎏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최대 토크 55Nm로 라이더의 페달링을 보조한다.
산타 크루즈 - 오디바이크
MERIDA. MORE BIKE
Scott The all-new RANS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