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단 카세트스프라켓을 채용하고, 크랭크 암의 수를 하나 줄인 듀라 에이스 9000 시리즈에 이어서 시마노가 발표한 로드 그룹셋은 울테그라다. 새 그룹셋의 이름은 울테그라 6800. 11단 카세트스프라켓과 4암 크랭크 암 그리고 새로운 구조의 듀얼 피봇 브레이크까지, 듀라 에이스 9000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듀라 에이스가 추구한 경량화와 고효율 그리고 저마찰을 통한 조작성 개선까지 울테그라 또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브레이크 캘리퍼와 리어 디레일러, 카세트스프라켓은 무게가 조금 늘어났지만, 나머지 부품에서 무게를 줄여 그룹셋으로 봤을 때는 6700시리즈보다 총 35g이 줄어든 2274g을 나타낸다. 듀라 에이스 9000 시리즈(2072g)보다 10% 정도 무거운 수준이다.
신형 울테그라 그룹셋은 6월 중 출시 예정이다.
FC-6800 크랭크셋
6800 크랭크셋은 BCD를 110으로 통일해서 컴팩트와 스탠더드 체인링을 하나의 크랭크 암으로 사용할 수 있다.
듀라 에이스 9000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울테그라 6800의 외관상 가장 큰 변화는 크랭크 암 숫자의 감소다. 총 5개의 암에서 한 개를 줄여 4개가 되었고, 형태는 듀라 에이스 9000과 흡사하다. 무게는 26g이 줄어들었는데, 강성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체인링 조합은 53×39, 52×36, 50×34가 있으며 사이클로크로스용인 46×36T도 준비된다.
트리플 체인링 버전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컴팩트와 스탠더드 구분 없이 하나의 크랭크암에 모든 체인링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듀라 에이스 9000과 같다. BB는 프레스핏 타입과 할로우텍 II 외장 BB가 준비된다.
울테그라 FC-6800 크랭크셋은 듀라에이스 FC-9000 크랭크셋과 흡사하다. 크랭크 암이 5개에서 4개로, PCD가 110으로 통일되었다는 점 그리고 10단에서 11단으로 변경된 점이 주요 업그레이드 포인트다. 사진은 50-34T 172.5㎜ 제품이다.
왼쪽이 53-39T를 쓴 스탠더드, 왼쪽이 50-34T 컴팩트 크랭크셋이다. 크랭크 암은 같은 것이고, 체인링 이빨의 수가 다른데, 이너 체인링의 경우 형태도 약간 다르다.
스탠더드 크랭크셋(오른쪽)에 달린 이너 체인링(39T)의 경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중앙 부분을 깎아낸 것이 보인다.
두 크랭크 셋의 안쪽 사진. 스탠더드 크랭크셋은 대량생산 직전의 프로토타입이다.
스탠더드 크랭크 셋의 체인링 디테일.
울테그라 6800의 BB인 SM-BB60. 고정 툴의 명칭은 TL-FC25다(듀라 에이스 9000은 TL-FC24). 프레스핏 방식인 SM-BB72-41B도 있다.
ST-6800 듀얼컨트롤 레버
듀얼컨트롤 레버는 변속 시 스트로크를 줄여서 작은 손목의 움직임으로도 변속이 가능하다. 브래킷의 사이즈를 줄여 손으로 많이 감싸 쥘 수 있게 한 것이 특징.
울테그라 6800 듀얼컨트롤 레버의 형태는 인체공학적으로, 구조는 보다 효율적으로 변경되었다. 듀라 에이스처럼 브래킷 부분의 소형화가 이루어졌고, 더 쉽고 많이 브래킷을 움켜잡을 수 있게 되었다. 브래킷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장거리 라이딩 시 피로도가 적어 손이 편안할 뿐 아니라 불규칙한 노면을 지날 때도 안정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버는 카본으로 만들었고, 변속 스트로크를 줄여 6700보다 더 작은 움직임으로도 변속을 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저항이 낮은 폴리머 코팅 변속케이블을 더해 변속에 들어가는 힘도 줄인 것이 특징.
고무 후드를 벗긴 상태의 ST-6800 듀얼 컨트롤 레버. 개선된 구조와 저항이 적은 새로운 변속 케이블 덕에 이전보다 낮은 힘으로 변속할 수 있고, 변속의 감 또한 매우 부드럽다.
변속 케이블 커버를 벗긴 모습.
브래킷의 사이즈가 작아졌고, 형태가 보다 인체공학적으로 변해 손이 작은 사람도 확실하게 브래킷을 감싸 쥘 수 있게 되었다. 거친 길을 지나거나 충격을 받을 때 안정적이고 장거리 라이딩 시 피로가 줄어든다.
RD-6800 리어 디레일러
저속기어로 변경해 감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속에 힘이 더 들어가는 현상을 없앤 6800 리어 디레일러.
6800 리어 디레일러는 6700에 비해 컴팩트해졌으며, 듀라 에이스 9000이 그랬던 것처럼 전체적인 기어 변속에 들어가는 힘이 균등해진 것이 중요한 변화점이다. 케이지는 길이가 짧은 SS와 롱케이지 타입인 GS가 있는데, GS의 경우 최대 32T의 스프라켓을 쓸 수 있다. 울테그라 6800은 듀라 에이스에는 없는 12-32T라는 넓은 기어비의 카세트스프라켓이 준비되는 것이 특징이다. 울테그라 GS 리어 디레일러에 12-32T 카세트스프라켓 그리고 50×34T 컴팩트 크랭크셋의 34T 체인링을 사용한다면 기어비가 1:1에 가까워져 극심한 경사의 힐클라임도 도전해 볼만하다.
듀라에이스의 리어 디레일러가 숏케이지 타입만 있는 것에 비해 울테그라는 숏케이지와 롱케이지 타입 두 가지로 판매된다. 사진의 왼쪽이 숏케이지(SS), 오른쪽이 롱케이지(GS) 모델이다. 롱케이지 모델의 경우 최대 12-32T 카세트 스프라켓을 소화할 수 있다.
FD-6800 프런트 디레일러
링크의 길이를 늘여서 6700보다 작은 힘으로 변속을 할 수 있는 6800 프런트 디레일러. 변속이 이루어지는 속도 또한 빠르다.
6800 프런트 디레일러는 링크의 길이를 늘여서 시프터 레버를 6700보다 작은 힘으로 그리고 짧게 움직여도 변속이 된다. 게다가 폴리머를 코팅한 새로운 케이블은 매끈한 변속감을 가져왔다.
플레이트 안쪽에는 소음과 마찰을 줄이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달려있다.
링크의 길이가 눈에 띄게 길어졌다. 지렛대의 힘을 이용해 이전보다 적은 힘으로 작동되고, 저마찰 케이블과 만나 부드럽게 움직인다.
CS-6800 카세트스프라켓
11단 카세트스프라켓은 11-23부터 11-32T까지 총 5가지가 나온다. 사진은 11-25T.
울테그라 6800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한 장이 늘어난 11단 카세트스프라켓이다. 가장 좁은 기어비를 가진 11-23T부터 가장 넓은 기어비인 11-32T까지 총 5가지가 공급된다. 카세트스프라켓의 무게는 11-23T(212g), 11-25(232g), 12-25(243g), 11-28(251g), 12-32T(292g)이다.
1장이 늘어난 11단 카세트스프라켓. 사진은 11-28T 모델이다.
듀라 에이스와는 달리 티타늄을 사용하지 않았다. 11장의 스프라켓이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총 8조각으로 나뉘는 울테그라 11단 카세트스프라켓.
CN-6800 체인
내구성을 크게 높인 11단용 HG체인. 안팎의 구분이 없어졌다.
시마노는 6800 체인의 내구성 지속과 부식방지를 위해 ‘Sil-Tex’라는 새로운 테프론 코팅을 적용했다. 듀라 에이스 9000 체인에 적용된 것과 같은 기술이며, 체인은 안팎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하다.
BR-6800 듀얼 피봇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구조가 완전히 변경되었다. 듀라 에이스에서 먼저 선보인 것처럼 ‘듀얼 피봇+1 롤러’ 구조이며, 제동력이 10% 향상되었다.
타임트라이얼 바이크나 에어로 레이싱 바이크에 사용하는 다이렉트 마운트 버전 BR-6810.
BR-6810 뒤 브레이크는 보통 바텀브래킷 뒷부분에 장착된다.
9000 시리즈 듀라 에이스에서 먼저 선보인 것처럼 울테그라 6800 브레이크도 새로운 듀얼 피봇 시스템을 사용했다. 좌우 피봇의 위치가 변경되었고 좌우의 암 또한 대칭 디자인으을 채용했다. 6700에 비해 제동력이 10% 향상되었고, 타임트라이얼 바이크나 에어로 바이크에 어울리는 다이렉트 마운트 버전(BR-6010)도 동시에 출시된다.
6800 캘리퍼 브레이크에 사용할 수 있는 림 사이즈는 듀라에이스 9000과 마찬가지로 최소 19.6㎜부터 최대 24㎜다. 단, 카본 와이드 림용 브레이크 패드인 R55C4-1을 사용하면 24㎜부터 28㎜로 변경된다.
에어로바이크를 위한 다이렉트 마운트 브레이크인 BR-6810은 21㎜부터 24㎜림을 사용할 수 있고, 와이드 림용 패드를 사용할 시 24-28㎜ 림을 쓸 수 있다.
시마노에 따르면 울테그라 브레이크에 적용되는 폴리머 코팅 브레이크 케이블에 그리스나 다른 윤활제를 바르면 오히려 마찰이 심해져 성능이 저하된다고. 조립 과정이나 정비 시 케이블에 윤활제가 묻었을 경우 반드시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BR-6800 듀얼 피봇 브레이크의 뒷모습.
새로운 듀얼 피봇 브레이크의 작동 사진. 고정 볼트의 위로 보이는 것은(BR-6800이 써진 아랫부분) 피봇이 아닌 롤러다. 피봇은 좌우 각각의 암 위에 대칭으로 위치한다.
울테그라에도 듀라 에이스와 마찬가지로 타임트라이얼 바이크나 에어로 바이크에 장착되는 다이렉트 마운트 버전(BR-6810)이 등장했다. 왼쪽이 앞, 오른쪽이 뒤 브레이크다.
BR-6810(왼쪽)과 BR-6800의 뒷모습 비교. BR-6810은 부피를 줄이기 위해 보다 간략화 된 구조다. 구조는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인 작동 방식은 ‘1롤러+듀얼 피봇’으로 BR-6800과 같다.
BR-6810(왼쪽)과 BR-6800의 옆모습. 별도의 고정 볼트가 있는 BR-6800과 달리 BR-6810은 듀얼 피봇 볼트가 곧 브레이크 고정 볼트가 된다. 그래서 다이렉트 마운트 방식이라고 하며, 전체적인 부피가 줄어들어서 공기역학 성능이 향상된다. 브레이크의 암 디자인도 공기역학적인 형태다.
BR-6810의 암 하나를 분리한 모습. 중앙의 은색 부품이 롤러다.
BR-6810 뒤 브레이크.
WH-6800 튜브리스 휠셋
튜브리스와 클린처 두 가지로 사용할 수 있는 울테그라 6800 휠셋. 11단용이고, 스페이서를 끼우면 10단 카세트스프라켓도 쓸 수 있다.
울테그라 6800 튜브리스 휠셋은 11단 카세트스프라켓에 맞는 프리 보디를 사용했으며, 클린처와 튜브리스타이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스페이서를 사용하면 10단 카세트스프라켓도 쓸 수 있다.
PD-6800 SPD-SL 페달
PD-6700-C 카본 페달이 PD-6800 SPD-SL으로 이름을 바꿨다. 로고 디자인만 변경되었고, 사양과 무게는 6700 카본과 동일하다.
6800 SPD-SL 페달은 이름과 로고만 변경되었다. PD-6700-C 카본 페달과 완전히 동일하며 울테그라 6800 시리즈의 밝은 그레이 컬러에 어울리는 로고가 적용되었다.
6700 시리즈 울테그라에는 알루미늄과 카본 버전 두 가지의 페달이 있었는데, 6800 시리즈는 6700 시리즈의 카본 버전 페달만 라인업에 남겼다. PD-6700-C 카본 페달이 6800의 표준 페달이 된 것. 정식 이름은 PD-6800 SPD-SL이다.
6800 페달의 뒷면. 기본 제공 클릿은 SM-SH11(노란색)이다.
울테그라 6800 그룹셋은 2013년 6월 중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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