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곤 그립 라인업

리뷰에르곤 그립 라인업

독일 서부 코블렌츠에 본사를 둔 에르곤(Ergon)은 그립과 안장, 바테이프, 배낭 등 라이더의 신체와 직접 접촉하는 부품과 용품을 만드는 업체다. 2004년 손바닥을 지지해주는 윙을 통해서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인체공학적인 그립 MP1과 WP1을 선보인 이래, 브랜드 이름에 담겨있는 인체공학(ERGONomic)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에르곤은 MP1과 WP1 그립을 200만 개 이상 판매하면서 자전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이후 제품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그립 다음 도전은 자전거용 백팩인 BD1이었다. 2008년 선보인 BD1은 특허 기술인 플링크 볼 조인트를 이용해서 어깨끈 상단 부분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서, 부하가 어깨에만 집중되지 않고 라이더의 엉덩이 부분으로 분산시키는 기능을 가졌다. 이 역시 인체공학적인 접근에서 나온 디자인이었다.

2009년에는 신발에 클릿을 설치할 때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클릿 툴을 선보였고, 2011년에는 에르곤의 대표 상품 중 하나가 된 자전거용 안장의 첫 번째 제품인 SM3를 선보였다. 압력이 특정 부분에 집중되어 통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해부학적으로 접근해서 디자인했으며 특수 EVA폼 패딩을 썼다. 이후 안장 선택을 위한 온라인 툴이나 3D 좌골 사이즈 측정기, 컴팩트한 자전거 피팅 툴 등 라이더가 보다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라이딩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20년 전 MP1과 WP1 그립을 통해서 이름을 알린 에르곤은 현재 그립과 안장, 시트포스트, 페달, 바테이프 같은 부품부터 신발, 인솔, 장갑, 백팩 같은 액세서리 그리고 측정용 툴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모든 제품에는 인체공학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고, 친환경 그리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에르곤은 제품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는 동시에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 코블렌츠 본사에서 설계하고 독일에서 제조하고 있다. 독일산 원자재를 사용해서 독일에서 생산하면, 원자재와 제품의 이동 거리가 줄어들어서 에너지 사용과 CO₂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비닐 대신 종이로 포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에르곤 그립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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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곤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윙타입 그립은 시티바이크와 도시형 E-바이크, MTB 투어링, 카고 자전거, 미니벨로, 피트니스 자전거 등 일자형 핸들바를 쓰는 자전거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과 인체에 무해한 고무를 사용했으며, 그립을 핸들바에 고정시키는 알루미늄 클램프는 CNC로 정밀하게 가공했다. 이하 소개하는 제품은 모두 독일 생산품이다.

GP1 EVO
GP1 EVO는 윙그립의 상징으로 군림해 온 GP1의 개선 모델이자 새로운 기준점이다. 20년 간 벤치마크가 되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GP1의 인체공학적인 특징을 강화하고, 더 좋은 소재와 제작 기술을 적용해서, 라이더의 손이 통증과 마비로 고통받는 것을 줄여준다. 투어링/MTB 투어링/전기 투어링/시티/피트니스용 자전거에 장착할 수 있다.

윙 그립은 라이더의 손바닥을 넓게 지지해서 안정감을 주고 피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능은 손바닥의 척골 신경에 압력이 집중되어 손의 마비가 일어나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다. GP1 EVO는 전보다 더 넓은 표면에 손의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어서 손을 단단히 지지하는 동시에 효과적으로 척골 신경을 보호한다.

라이딩 시 핸들바를 잡는 손목이 구부러지면 신경이나 혈관, 힘줄에 압박을 주고 이는 피로나 부상의 원인이 된다. 윙이 달린 그립은 정확하게 설치하면 손목이 꺾이는 일을 막을 뿐아니라 정확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서 장시간 라이딩 시 피로가 줄어든다.


에르곤은 압력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려면 손이 그립을 완전히 감싸지 않아야(너무 작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GP1 EVO를 포함한 여러 윙그립을 S와 L 두 가지 사이즈로 만들고 있다. 손이 작거나 큰 사람이 그립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쥘 수 있도록 그립의 두께를 다르게 만들어서 최적의 핏을 추구한 것. 스몰(둘레 92㎜)은 장갑 사이즈 6.5~8.5 착용자에게 맞고, 라지(둘래 102㎜)는 8.5~10.5 장갑 사이즈 착용자에게 적합하다.
GP1 EVO의 무게는 L 사이즈 기준 198g(실측치, 좌우 한쌍, 엔드캡 포함)이며, 가격은 5만6000원이다.


GP1 EVO 바이오코르크
GP1 EVO 바이오코르크는 그립 소재로 코르크를 사용한 모델이다. 손바닥이 닿아 하중이 전해지는 윙 부분에만 고무를 사용했으며, 그 외 부분은 포르투갈산 코르크 참나무의 껍질로 만든 바이오코르크를 사용했다. 에르곤이 그립의 소재로 코르크를 사용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친환경적인 소재이면서 내구성이 뛰어나고, 진동을 잘 흡수해서 라이더에게 좋은 느낌을 줄 뿐 아니라 비가 내려서 그립이 젖었을 때도 손이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GP1 EVO 바이오코르크의 무게는 192g(L 사이즈) 가격은 6만8000원이다.


GT1
에르곤의 그립 중 가장 큰 윙을 가진 GT1은 다양한 파지 방법을 제공하는 최신 제품이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클램프가 노출되어 있는 다른 그립과 달리 그립 안쪽에 삽입되어 있어서, 그립의 끝부분을 잡았을 때 일체감이 좋다.
GT1은 4가지 방법으로 그립을 쥘 수 있어서 상황에 따라 직관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라이딩 시 손과 팔, 어깨 그리고 허리의 피로를 덜어준다. 넓은 접촉면을 통해서 손바닥의 압력을 분산시켜주는 대형 윙은 편안함과 함께 손바닥과 척골신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립의 안쪽에는 엄지손가락 지지대가 솟아 있는데, 엄지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지해 준다. 손이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그립을 과도하게 꽉 쥐는 일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다. 지지대에 엄지손가락을 올린 상태에서도 브레이킹이 가능하다.
GT1은 S(224g)와 L(268g) 두 가지 사이즈로 판매되며, 가격은 6만2000원이다.

■ GT1의 다양한 파지 방법

GS1 EVO

피트니스/투어링/MTB 투어링/E 투어링 자전거를 위해 만들어진 GS1 EVO는 에르곤의 베스트셀러 윙그립인 GP1에 산악자전거용 그립인 GA3의 디자인을 담아 만든 제품이다. GA3보다 큰 윙을 가졌으며, GP1보다 슬림하다. 손가락과 손바닥이 닿는 부분에 GP1보다 부드러운 촉감을 주는 고무 콤파운드를 썼다. GP 시리즈와 달리 핸들바 고정을 위한 클램프가 그립 안쪽에 위치한다.
GS1 EVO의 가격은 4만9000원이고, S(146g)와 L(176g) 두 가지 사이즈로 판매된다.

RM 투어링
RM 투어링은 핸들바 왼쪽 끝부분에 설치하는 후사경이다. 넓은 후방시야를 제공하는 광각 미러를 썼고,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후방 시야를 확인할 수 있어서 안전할 뿐 아니라 목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독일의 자전거 업체인 부시+뮐러 사와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무게는 104g이고, 가격은 5만8000원이다.

GDH 팀
GDH 팀은 다운힐/그래비티/E-MTB를 위한 그립으로, 두 차례 다운힐 월드챔피언에 오른 발렌티나 홀과 프로 다운힐 라이더인 트로이 브로스넌 그리고 파비앙 바렐과 협력해 만들어졌다. GDH 팀의 설계 목적은 산악자전거 중 가장 빠르게 달리는 동시에 극단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다운힐 자건거를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끔 라이더가 자전거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서 에르곤의 장기인 인체공학 설계가 동원됐다.

독일에서 제조한 부드러운 고무 컴파운드를 사용했으며, 그립 상단에 큰 충격을 받았을 때 한번에 무너지지 않고 점진적인 쿠션을 제공하는 텍스처 블록을 설치했다. 그립의 상단이 충격흡수를 담당한다면, 하단은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서 자전거의 컨트롤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손가락 4개가 바른 위치에 놓일 수 있도록 블록을 만들었다.

그립의 양쪽 끝에는 손이 밀려서 나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아우터 스톱과 이너 스톱이 있다.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그립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정확하게 브레이크 레버와 변속 레버를 조작할 수 있게끔 해준다, 무게는 116g이고 가격은 5만8000원.

■ 오디바이크 www.odbike.co.kr ☎(02)2045-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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