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서동명
사진: 와츠스포츠
폭(POC)은 200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테판 이터본(Stefan Ytterborn)에 의해 설립된 보호용품 전문업체다. 우리에겐 자전거 헬멧과 선글라스 등으로 잘 알려져있는 폭의 첫 제품은 스키 경기용 보호 장비였다. 설립 이듬해인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알파인 스키 대회전 경기에 출전한 미국 선수, 줄리아 만쿠소(Julia Mancuso)가 폭의 헬멧과 고글을 착용하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존재를 알렸고, 이 후 프리스키와 스노보드, 산악자전거 등으로 분야를 넓혀갔다. 2014년에는 가민-샤프 팀을 통해 UCI 월드투어에 진입했고, 현재는 EF 에듀케이션 퍼스트 팀의 선수들이 POC의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폭은 헬멧 외에도 고글 및 선글라스, 보호대, 가방, 의류, 장갑 등 여러 자전거 용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피드백과 다년간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라이더들의 안전을 추구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세계 2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폭의 헬멧과 보호대를 착용한 선수들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엑스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5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제품 성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폭은 헬멧과 보호대 착용자의 안전을 위해서 뇌 과학자와 척추 손상 및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폭 랩(POC Lab)과 공기역학기술 전문부서인 와츠 랩(Watts Lab)을 통해서 착용자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는 동시에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고,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더 안전한 헬멧을 만들기 위해, 볼보와 협업
‘안전’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스웨덴의 두 회사가 힘을 합쳤다. 자전거 업계 최초로 자동차에 헬멧을 직접 충돌시켜 결과를 분석하는 테스트를 한 것.
‘생명을 보호하고 부상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사명을 가진 폭은 2014년부터 ‘안전’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자동차업체 볼보와 협업하여 더 안전한 헬멧을 만들기 윈한 다방면의 연구를 시작했다. 자전거 헬멧 최초로 자동차와의 충돌 테스트를 실시했고, 볼보는 라이더와의 ‘사고’ 자체를 줄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선보였다.
자전거와 자동차 간의 사고는 처참한 결과를 도래하기 경우가 많기에, POC와 볼보는 라이더 긜고 자동차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고 유형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실제 사고 유명 분석 외에, 스웨덴에 있는 볼보의 차량안전연구시설에서 마련된 특수 설계된 충돌 테스트 장치를 통하여 자전거와 차량이 충돌하는 상황을 설정한 테스트를 거쳐서, 부상의 유형을 다각도 분석했다. 이때 자동차의 충돌테스트와 마찬가지로 더미를 이용했는데, 더미의 머리에 헬멧을 착용시키고 자동차의 본넷에 충돌할 때의 각도와 속도, 더미에 가해진 충격의 정도 그리고 헬멧 미 착용 시의 충격 정도를 측정해 분석했다.
평평하거나 각진 표면에 헬멧을 떨어뜨리는 일률적인 헬멧 충격 테스트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취한 것이고, 여기서 얻은 결과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와 비전을 설정할 수 있었다고.
볼보는 2013년부터 자전거 라이더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비상 제동하는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볼보 안전 센터 총괄자인 말린 에크홀름(Malin Ekholm)은 “POC와의 협업은 안전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앞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볼보는 사고 발생 시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데, POC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들을 제시해줬다”고 말하면서 “법률로 정해진 안전에 대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충돌 테스트에 통과하는 것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실제 교통사고 상황을 고려해서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도모한다”고 협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볼보는 2010년 보행자를 감지해 자동으로 차를 멈추는 시스템을 선보였고, 2013년는 자전거 라이더까지 감지해서 자동 제동하는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자동차 충돌 테스트에 사용하는 더미의 머리에 헬멧을 씌우고 자동차의 본넷에 충돌시키고 분석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폭의 제품 개발 책임자 오스카 허스(Oscar Huss)는 “POC가 생각하는 안전에 대한 방향성이 볼보와 동일하다. 두 브랜드 모두 지향하는 목표와 사명에 대해 같다는 걸 공유했기에 ‘POC-볼보 프로젝트’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인증 기준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필요했고, 사고 후 피해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까지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POC의 헬멧 라인업
옴니 에어 스핀
옴니(Omne) 에어 스핀은 가벼우며 통기성이 우수한 로드용 헬멧이다. 제품명에 붙은 스핀(SPIN: Shearing Pad Inside)은 폭의 특허 기술인 실리콘 패드가 적용됐음을 나타낸다. 낙차 시 머리에 받는 충격을 사선으로 분산시켜 충격을 최소화 시키는 기능을 한다. 모델 색상은 하이드로겐 화이트 유/무광, 우라늄 블랙 유/무광, 안티모니 블루, 징크 오렌지, 설페이트 옐로우가 있다. 사이즈와 무게는 S(50~56㎝), M(54~60㎝), L(56~62㎝)로 구분되고 무게는 각 285g, 305g, 350g이며, 가격은 18만원이다.
옴니 에어 레지스턴스 스핀
옴니 에어 레지스턴스 스핀은 산악자전거를 포함한 다용도 헬멧으로, 탈착 가능한 피크(바이저)가 옴니 에어 스핀과의 외관상 구분점이다. 색상은 하이드로겐 화이트, 우라늄 블랙, 안티모니 블루, 프리스메인 레드 4가지다. 사이즈와 가격은 위와 동일하고, 무게는 사이즈별로 305g, 325g, 375g이다. 가격은 18만원.
벨트럴 스핀
벤트럴(Ventral) 에어 스핀은 뛰어난 공기역학성능을 가진 로드 퍼포먼스 헬멧이다. 헬멧 안쪽의 채널을 통해 바람이 시원하게 지나가고, 헬멧 뒷부분은 난류를 최소화시키는 각도로 설계해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켰다. 색상은 화이트 레이스데이, 블랙 레이스데이, 무광 화이트, 무광 블랙, 무광 블루, 레드, 오렌지, 옐로우 그리고 EF 팀 핑크가 있다. 사이즈는 S, M, L 3가지이고, 무게는 각 227g, 248g, 260g이다. 가격은 33만원.
벤트럴 에어 스핀
벤트럴 에어 스핀은 내부 에어 채널을 정교하게 새로 디자인해 어느 속도에서든 뛰어난 통기성을 제공한다. 내부로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공기는 후미로 빠져나가며 머리에서 발생한 열을 전체적으로 빠르게 식혀준다. EPS 일체형 쉘 구조로 견고하게 제작됐고, 색상은 화이트 레이스데이, 우라늄 블랙 레이스데이, 무광 화이트, 무광 우라늄 블랙, 무광 프리스메인 레드, 무광 설페이트 옐로우, 무광 스티비움 블루, 진크 오렌지가 있다. 사이즈는 S, M, L로 구분되고 무게는 220g, 230g, 260g이다. 가격은 28만원.
옥탈
옥탈(Octal)은 대형 통풍구를 통해서 뛰어난 통기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라이더의 머리 뒷부분까지 충분히 감싸는 경량 로드 헬멧이다. 통기구가 큰만큼 헬멧의 외피는 두꺼운 EPS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헬멧과 머리 사이에는 온도조절을 돕는 쿨베스트 패팅이 부착된다. 사이즈는 S, M, L며 무게는 각 185g, 195g, 225g이고 가격은 19만2000원이다.
옥탈 X
옥탈 X는 MTB 크로스컨트리 라이딩을 위해 보호 기능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옥탈과 동일한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두꺼운 헬멧 라이너를 썼지만 무게 증가는 최소한으로 억제했다. 사이즈는 S, M. L이 있으며 무게는 각 220g, 230g, 260g이다. 가격은 19만8000원.
텍탈
텍탈(Tectal)은 공격적인 트레일 라이딩과 엔듀로 레이싱을 위한 헬멧이다. 관자놀이와 머리의 뒷면을 충분히 감싸 보호성이 높다. 풍동 테스트를 거친 통기 시스템이 시원함을 유지시킨다. 헬멧의 폼 안쪽에는 아라미드 섬유 그리드를 설치해 내구성과 보호기능을 향상시켰다. 색상은 하이드로겐 화이트, 우라늄 블랙, 프리스메인 레드, 설페이트 옐로우, 안티모니 블루 5가지며, 사이즈는 XS-S(51~54㎝), M-L(55~58㎝), XL-XXL(59~62㎝)로 나뉜다. 사이즈별 무게는 320g, 350g, 370g이고, 가격은 22만원이다.
텍탈 레이스 스핀
텍탈 레이스 스핀은 기본 모델인 텍탈에 실리콘 패드 기술인 스핀을 적용한 보호 기능 강화 버전이다. 헬멧 후면에는 고글 클립이 있으며 조절식 바이저가 달린다. 색상은 하이드로겐 화이트, 우라늄 블랙, 안티모니 블루 3가지며 사이즈 구성은 텍탈과 동일하다. 사이즈별 무게는 각 337g, 368g, 390g이고, 가격은 26만원.
크레인
크레인(Crain)은 내구성과 저항성을 고루 갖춘 더트점프용 헬멧으로, 외부는 잘 찌그러지지 않는 강한 EPS를 사용했고, 안쪽은 부드럽게 만들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색상은 무광 블랙, 무광 화이트, 무광 옐로우가 있다. 사이즈는 XS-S, M-L, XL-XXL로 구분되며 무게는 순서대로 295g, 305g, 380g이다. 가격은 11만원.
포키토 크레인
포키토(POCito) 크레인은 크레인 헬멧을 기반으로 한 아동용 헬멧이다. 다른 포키토 헬멧과 마찬가지로 가시성을 핵심 안전 기준으로 삼았으며 형광빛 블루, 오렌지, 핑크, 그린 4가지 색상에 반사 패치를 붙였다. 사이즈는 XS-S과 M-L 두 가지이고, 무게는 220g과 260g이다. 가격은 10만원.
코론 에어 스핀
코론(Coron) 에어 스핀은 보호성을 극대화한 다운힐 및 엔듀로용 풀페이스 헬멧이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헬멧의 전면과 후면에 설치된 통기구를 통해서 속도에 관계 없이 공기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귀가 닿는 부분에 설치된 이어 챔버는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소리가 잘 전달되도록 한다. 충격을 받으면 분리되도록 한 바이저를 사용했고, 사고 시 구급요원이 안전하게 헬멧을 벗길 수 있도록 볼 패드를 제거할 수 있다. 사이즈는 XS-S(51~54㎝), M-L(55~58㎝), XL-XXL(59~62㎝)가 있다. 무게는 작은 것부터 1120g, 1170g, 1240g이고, 가격은 32만원.
코론 에어 카본 스핀
코론 에어 카본 스핀은 다운힐/엔듀로 레이싱을 위한 카본 풀페이스 헬멧이다. 코론 에어 스핀에 쓰인 기술에 카본 외피의 가벼운 무게를 더해서 사이즈 별로 100~140g이 더 가볍다. 준비된 색상은 화이트/블랙이고, 사이즈는 코론 에어 스핀과 같다. 무게는 1020g, 1070g, 1100g이다. 가격은 50만원.
■ 와츠스포츠 www.watts-sports.com ☎(02)797-8279
[바이크왓 서동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