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비저너 프라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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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시장에서 여성 파워가 커지고 있다. 많은 자전거 제조사에서 여성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 자전거 명가 스톡 역시 여성을 위한 모델을 출시했다. 바로 올라운드 자전거 비저너 프라나 G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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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저너 콤프 G1을 기반으로 여성을 위해 다듬은 비저너 프라나 G1

순백의 프레임 위로 화려한 핑크빛 그라데이션 데칼이 펼쳐진 비저너 프라나 G1은 스톡의 올라운드 로드바이크 비저너 콤프를 여성 라이더를 위해 다듬은 모델이다. 인도 철학에서 ‘모든 생명력을 존재하게 하는 힘’을 뜻하는 ‘프라나(Prana)’를 모델명에 붙여 여성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았다.

강성을 위한 설계

비저너는 2012년 알루미늄 모델로 세상에 처음 등장했다. 앱솔루티스트의 단종으로 새로운 올라운드 카본 모델이 필요했던 스톡은 비저너를 카본으로 제작할 계획을 세운다. 이에 2013년 최상급 모델인 아르나리오(Aernario)의 지오메트리를 공유해 비저너 Comp G1이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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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그라데이션 컬러가 돋보이는 프라나 G1. 튜빙은 강성에 중점을 둔 오버사이즈로 제작했다.
단방향 카본으로 제작된 프레임은 강성을 중점으로 설계됐다. 앞 삼각부터 매우 단단한 형태인데, 헤드튜브는 상단 1.125인치, 하단 1.25인치 규격의 테이퍼드 제작했으며, 둘레 19㎝에 달하는 대구경 다운튜브가 척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곧게 뻗은 스틸레또 포크는 노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며 횡강성이 뛰어나 코너링에서 안정적인 조향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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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튜브는 상단 1.125인치, 하단 1.25인치 헤드셋 베어링을 쓰는 테이퍼드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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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스톡 카본 프레임과 함께 사용되고 있는 풀카본 포크 스틸레또.
다운튜브와 시트튜브가 만나는 BB셸은 페달링 강성과 비틀림 강성을 높이기 위해 접점부를 넓고 두껍게 설계했다. 시트스테이는 납작한 튜브가 드롭아웃으로 갈수록 점점 두꺼워지면서 삼각형으로 변형되는데, 드롭아웃에 전달되는 구동부하를 견디면서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시트튜브 쪽으로 얇아지는 형태는 진동을 잡아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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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링과 비틀림을 견디기 위해 BB셸은 더욱 넓고 두껍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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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스테이는 드롭아웃으로 향할수록 두꺼워지는데 승차감 향상과 주행 충격과 구동부하를 효과적으로 견디기 위한 구조다.
스톡 로드바이크의 리어 드롭아웃은 여느 자전거와는 다르다. 트랙경기용 자전거의 리어 드롭아웃을 떠올리게 하는 이 형태를 스톡은 리어 엔트리 드롭아웃이라고 부르는데, 휠을 앞으로 잡아당겨 위아래로 치닫는 힘에 휠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QR을 과도하게 조일 필요가 없어 드롭아웃에 부하를 주지 않으며, 허브 베어링에 대한 압력도 줄여준다고 말한다. 리어 엔트리 드롭아웃은 프라나를 비롯해 스톡에서 생산되는 모든 프레임에 적용되었는데, 처음 뒷바퀴 탈착을 할 때는 당황스러울 수 있으나 차분히 연습하면 금방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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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이 고안한 리어 엔트리 드롭아웃은 처음 뒷바퀴 탈착할 때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민첨함을 중시한 지오메트리

비저나 프라나 G1 45 사이즈(시승자전거)의 체인스테이 길이는 400㎜, 그 외 사이즈는 399㎜로 무척 짧다. 페달링 파워의 손실을 줄이면서 구동력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의도다. 그밖에 리치나 스택 등은 여타 로드바이크와 비교해도 무난한 편이어서 안정적인 라이딩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비저너 프라나 G1 프레임 세트 무게는 1590g이며, 울테그라 그룹셋 사양 완성차 무게는 7.94㎏(45사이즈 실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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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저너 프라나 G1 지오메트리
스톡 비저너 프라나 G1은 적용되는 그룹셋에 따라 시마노 울테그라와 시마노 105 2가지 옵션이 있다. 체인링은 50/34T, 스프라켓은 11-28T 11단이다.
구동부품을 제외한 컴포넌트는 모두 프로(PRO) 제품이다. 시트포스트는 프로 LT 31.6㎜, 안장은 프로 콘돌(일반형), 핸들바는 프로 LT 컴팩트로 400, 420, 440㎜ 사이즈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스템은 프로 PLT 90㎜를 쓴다. 휠셋은 시마노 RS11이며, 타이어는 허친슨 에퀴녹스 25C를 달았다.
프레임 사이즈는 45, 47, 51, 55 4가지, 컬러는 화이트 1가지다. 가격은 울테그라 완성차 360만원, 105 완성차 320만원, 프레임셋은 2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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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들바는 프로 LT 콤팩트로 400, 420, 440㎜ 사이즈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스템은 프로 PLT 90㎜를 쓴다. 시마노 105, 울테그라 완성차 모두 동일한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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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포스트와 안장 역시 모두 프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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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에는 프라나 G1 시마노 울테그라 모델을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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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비저너 프라나 G1 시승 제의가 들어왔을 때 조금 놀랐다. 지금 내가 타고 있는 모델이 비저너 프라나 G1이기 때문이다. 내 자전거와 똑같은 쌍둥이 모델을 새삼스럽게 시승한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재밌게도 느껴졌다.
나와 프라나의 인연은 올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와츠사이클링에 놀러갔다가 하얀 바탕에 핑크 그라데이션 그래픽의 프라나를 보게 됐다. 그 예쁜 모습에 한참을 정신이 팔렸었는데, 그로 부터 한 달 후 프라나가 내 옆에 있었다.
프라나는 나의 세번째 자전거로 3년이란 짧은 로드바이크 라이프에 새로운 활력이 된 애마다. 수많은 자전거 중 프라나를 선택한 이유는 첫 번째가 디자인이었고, 두 번째는 여성용 모델이라는 점이었다. 프라나 구입을 결정한 후 사이즈가 없어 내 품에 오기까지 한 달이 걸렸지만, 그만큼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나는 프라나를 받자마자 피팅과 함께 울테그라 Di2와 카본은 아니지만 마빅의 고급 휠셋으로 업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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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씨는 비저너 프라나 G1 라이더다. 완성차 사양에서 구동부품, 안장, 휠셋을 바꿔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자칭 핑크매니아라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프라나 G1에는 이미 핑크 색 물통케이지, 바테입, 체인스테이 테이프로 치장돼 있다.
프라나를 한 문장으로 평하자면 ‘강성이 좋다’라고 하겠다. 사실 강성에 대해 잘 몰랐지만, 프라나로 기변하면서 그 차이를 알게 됐다. 전에 타던 모델은 6㎏대의 경량 모델이었는데,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페달링을 할 때 뒤에서 잡아 끄는 듯한 무거운 느낌이 많았다. 하지만 프라나는 페달링에 힘이 빠지지 않고 프레임이 ‘꽉’ 잡아 밀어주는 느낌이 강하다. 평지에서 나긋나긋하고 업힐에서는 탄탄한 느낌이다. 빗대어 말하하면 이전 자전거가 느슨한 체인, 프라나가 타이트하게 당겨진 체인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전 자전거에 비해 노면에서 전해지는 충격 또한 상당히 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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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는 업힐에서 페달링 무척 가벼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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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셋을 제외하고 시승 중 가장 아쉬운 점은 핸들바였다. 체구가 작은 나는 폭 380㎜인 핸들바를 쓰는데, 시승 자전거는 한 사이즈 큰 400㎜라 내리막에서 다소 불안했다. 평소 리이딩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시승용 프라나에는 입문급인 시마노 RS11 휠셋이 달려 있다. 내 자전거와 주행성에서 직접적으로 차이나는 것이라면 이 휠셋이다. 처음엔 노면의 잔진동이 커졌다고 느껴을 뿐 별다른 점을 알아채지 못하다가 업힐에서 페달링이 무거워지면서 확실한 차이를 느꼈다. 프라나 완성차 사양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클라이밍을 즐기거나 레이스를 준비한다면 고급 휠을 한 벌 장만하라고 개인적으로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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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츠사이클링 www.watts-cycling.com ☎(02)797-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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