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와 사무용품으로 친숙한 화신공업㈜이 최근 런칭한 전기자전거 브랜드 MYM(엠와이엠, ‘나의 모빌리티’를 뜻함)을 통해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60년간 문구용품에 집중해온 화신공업이 스마트 모빌리티로 사업을 확장한 이유는 문구용품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데서 시작됐다. 사무실에서 종이 대신 디지털 서류를 쓰고, 문구를 사용하는 학생의 수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화신공업은 자사의 금속 가공 기술과 제품 디자인 능력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마트 모빌리티에 주목한 것.
S6는 화신공업 MYM의 첫 번째 전기자전거로 도심형 접이식 전기미니벨로다. 전기자전거를 전문생산하는 중국제조사와의 파트너십으로 만들어졌으며, 화신공업이 수입판매한다. S6는 뒷바퀴 허브에 내장된 250W모터를 36V 5.2Ah 배터리로 구동하며, 사용모드와 지형에 따라 최대 55㎞까지 이동할 수 있다.
문구 사무용품 분야에서 일상 속 깊이 자리 잡은 화신공업㈜이 최근 런칭한 전기자전거 브랜드 MYM(엠와이엠)을 통해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MYM S6은 페달보조방식인 PAS(Pedal Assist System)와 PAS에 스로틀이 추가된 듀얼방식이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법규상 PAS 방식의 전기자전거만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듀얼 방식은 자전거도로 출입이 필요없는 이만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모터 힘을 빌릴 때 최고속도는 시속 25㎞이고, 전원을 끄면 일반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이동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55㎞를 이동할 수 있다.
MYM S6의 프레임은 알루미늄 합금보다도 가벼운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해 만들었다. 주물 제작한 프레임은 용접부위가 없어서 깔끔하고, 16인치 휠 또한 마그네슘을 썼다. 여기에 관리가 편한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를 적용해 제동력을 높였다. 폭 1.95인치 타이어는 도로를 달리는 미니벨로 기준으로 상당히 넓은 편이라 노면 위의 이물질을 밟아도 핸들바가 돌아가지 않아 마음 편히 주행할 수 있고, 코너링도 기대이상이다. 16인치라는 작은 바퀴의 단점을 타이어 폭을 넓혀 어느 정도 보완했다. 굵은 타이어가 미처 흡수하지 못한 충격은 스프링 방식의 리어쇽이 잡아준다.
MYM S6의 최대 승차 중량은 120㎏으로 넉넉하다. 안장 높이는 760㎜에서 920㎜까지 조절되고, 안장을 과도하게 낮춰서 스윙암이 시트포스트 모서리에 찍히는 일이 없도록 안전핀이 붙어있다. 전조등과 앞뒤 펜더가 기본 제공인데, 펜더는 한 뼘 남짓하지만 16인치 휠을 타고 올라오는 물과 흙을 막아주기엔 충분하다.
프레임은 알루미늄 합금보다 가벼운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했다. 정밀 가공한 금형에 뜨겁게 녹인 합금을 부어 주물을 얻는 다이캐스팅 공법으로, 정확한 사이즈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마그네슘 휠셋은 유지관리가 간편한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했다. 폭 넓은 타이어는 노면 상태에 영향을 덜 받았다.
포장이 매끄럽지 않은 도로를 달릴 때 충격을 줄여주는 리어 서스펜션.
BB 하단에 보조바퀴가 있어 자전거를 접어도 체인링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
앞뒤 펜더는 짧지만 효과적이다.
안전 인증에 통과했음을 나타내는 국가통합인증마크(KC).
접이식 전기자전거인 MYM S6는 원터치 힌지를 써서 빠르게 프레임과 핸들을 접고 펼 수 있다. 프레임 오른쪽의 레버를 열고 프레임을 접으면, 앞 허브 고정너트의 자석과 뒤 허브 고정너트의 쇠붙이가 붙어 자전거가 펼쳐지지 않도록 고정된다. 이렇게 프레임만 좌우로 폴딩하면 앞바퀴와 뒷바퀴가 겹친 상태가 되고, 바퀴가 구르기 때문에 손쉽게 끌고 다닐 수 있다. 핸들과 양쪽 페달을 마저 접고 안장을 낮추면 폴딩이 완료된다. 접힌 자전거의 사이즈는 770×430×640(길이×폭×높이)㎜로, 소형차의 트렁크에 쏙 들어간다. BB 하단의 우레탄 보조바퀴가 자전거를 접었을 때 체인과 체인링이 지면에 닿지 않도록 보호한다.
원터치 레버여서 자전거를 접고 펴는 시간이 단축된다.
프레임을 접으면 자전거가 펼쳐지지 않도록 앞뒤 바퀴 허브너트 쪽에 자석을 설치했다.
완전히 접으면 차에 싣거나 좁은 곳에 보관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의 핵심 부품은 모터와 배터리라고 할 수 있다. MYM S6에는 각종 전동기 모터를 전문 생산하는 CZJB(Changzhou Jia Bo)의 16인치 휠 전용 리어허브 모터가 사용됐다. 출력 250W에 12N·m의 토크를 내며, LG화학의 18650 리튬이온 배터리를 모아 만든 하나의 배터리팩으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다. 배터리의 정격 전압은 36V, 용량은 5.2Ah/187.2Wh로 전용 충전기로 약 3시간이면 완전 충전된다.
충전은 프레임 왼쪽 구멍의 실리콘덮개를 열어 충전기를 연결하거나, 배터리를 프레임에서 분리해 직접 충전기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중에는 충전기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충전이 완료되면 초록색으로 변한다.
배터리를 분리할 때는 자전거 프레임을 접고, 열쇠로 잠금장치(반시계방향)를 해제한 뒤 배터리 손잡이를 잡고 꺼내면 된다. 배터리는 800회 이상의 충전/방전 수명을 가져, 주 2회 30㎞씩 달렸을 때 약 8년간 사용가능하다고. 배터리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두 달에 한번씩 2시간가량 충전해주면, 완전방전을 방지할 수 있다.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는 재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배터리 별도 구매 시의 가격은 30만원이다.
16인치 휠 전용 리어 허브모터가 250W로 뒤에서 밀어준다.
프레임 왼쪽 실리콘덮개가 열린 충전포트. 자전거에 충전기를 직접 연결할 때는 프레임이 접혀있지 않아야한다.
배터리 도난을 방지하는 잠금장치를 풀고 배터리를 꺼낸다. 열쇠는 기본 2개 제공된다.
36V 5.2Ah/187.2Wh 배터리팩은 LG 18650 셀로 구성된다.
100% 충전까지는 약 3시간이 걸린다.
배터리 충전이 끝났으니, 거리로 나가기 전에 조작방법을 알아보자. 전원을 켜고 끌 때는 LCD화면 옆 M버튼을 3초 동안 길게 누른다. 전원이 켜진 화면에는 배터리 잔량, 현재 속도, 주행 단계, 주행 거리 등의 정보가 나타나고, 브레이크를 잡거나 구동계에 이상이 있으면 화면에 각각의 아이콘이 표시된다. M버튼을 짧게 누르면 화면 하단의 주행거리가 총 주행거리(ODO), 주행시간 순으로 전환된다. 배터리 잔량은 아이콘과 퍼센트값을 같이 표시한다. 오르막 주행 중에 배터리를 확인하면 잔량이 갑자기 줄어있어 당황할 수 있지만, 평탄한 길을 달리면 금방 돌아온다.
M버튼을 짧게 눌러 주행거리, 총 주행거리, 주행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PAS방식은 스로틀이 없기 때문에 스로틀 이상을 알리는 아이콘이 항상 표시된다.
+버튼과 ?버튼을 짧게 누르면 주행모드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다. PAS방식의 주행모드는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페달링을 보조하지 않는 0단계를 제외하고 총 3단계가 있다. 1단계는 시속 12㎞, 2단계는 시속 18㎞, 3단계는 시속 25㎞까지 지원하고, 모터가 보조하는 최고 속도보다 속력이 빠르면 동력을 보조하지 않는다. 모터가 지원하는 최대 속력 이상으로 바람을 가르고 싶다면 일반자전거처럼 페달을 힘주어 굴리면 된다. 스로틀방식도 각 단계별 모터의 출력 차이가 있지만, 체중이나 주행환경에 따라서 속도가 달라진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조등을 켜고 끌 수 있고, 화면 오른쪽 상단에 전조등 아이콘이 표시된다. 전조등은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며, 컨트롤러 전원이 켜져 있어야만 사용가능하다. 컨트롤러 전원이 켜진 채로 자전거를 방치하면 10분 뒤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주행모드 설정은 전원을 껐다 켜도 유지된다.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전조등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컨트롤러 전원이 꺼지면 전조등도 꺼진다.
배터리를 제외한 완성차의 무게는 17.32㎏이고, 배터리는 1.34㎏으로 측정됐다. 색상은 블랙, 오렌지, 화이트 3가지가 있고, 5월 중에 블루와 실버가 추가되어 5가지가 된다. 가격은 PAS방식과 듀얼방식 모두 110만원이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전기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들어온다. 페달을 천천히 밟는데도 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고, 힘든 기색 없이 비현실적인 페달링으로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면 대부분 전기자전거다. ‘전기자전거, 정말로 편할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을 즈음, 시승 기회가 찾아왔다.
MYM S6와의 첫 만남. 깔끔한 디자인에 색상이 예쁘다. 투박한 느낌의 전기자전거를 많이 봐왔는데, 이 친구는 그렇지 않다.
조작법을 익히고, S6에 올랐다. 페달을 밟기 시작하면 뒷바퀴 모터가 작동한다. 평소에는 100% 내 허벅지 힘을 발휘해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허브에 모터가 달린 S6는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힘이 빠져 무리에서 뒤쳐졌을 때, 동료들이 등을 밀어줄 때가 떠올랐다.
MYM S6를 타고 달리면, 동료들이 뒤에서 밀어주듯이 편안하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놀라웠다. 꾸준히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을 받으며 각 모드의 지원 속도 내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오르막 중간에서 다시 출발하는 경우 모터가 도움을 주기 시작하는 짧은 시간 동안 조금 힘들 수 있지만, 모터가 일을 시작하면 싱글기어임에도 힐클라임이 전혀 문제없다. 하늘공원의 오르막을 몇 번이나 올랐는데도, 시승이 끝날 때까지 땀 한 방울 흐르지 않았다.
모터와 배터리 무게가 더해져서 묵직한 전기자전거는 높은 제동력이 필수다. 평지에서 시속 25㎞로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엠와이엠 S6에는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달려있다. 길가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와도, 반응속도가 빨라 안전하게 멈출 수 있을 것 같다. 브레이크에 부하가 걸리는 긴 내리막을 내려가도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여준다. 오호~.
평지에서 전원을 끄고 달리면 조금 무거운 일반 미니벨로를 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는 이미 모터의 맛을 보고 말았다. 눈앞에 오르막이 보이면 서둘러 모터를 깨워야만 한다.
S6를 타보기 전에는 전기자전거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빠른 속도를 원한다면 모터사이클이나 스쿠터를 타고, 운동이 목적이면 자전거를 타면 되는데, 왜 전기자전거를 타는지 의문이었다. 이도저도 아니면서 페달은 굴려야 하고, 무겁고, 비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번 경험해보니 완전 신세계. 자전거 고유의 재미에 ‘이 정도 언덕 따위’라는 건방짐이 더해진다.
모터의 힘을 빌려,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엠와이엠 S6는 자전거를 접어도 앞뒤 바퀴가 모두 굴러가기 때문에, 자유롭게 끌고 다닐 수 있다. 큰 장점이다. 아무리 가벼운 접이식 자전거라도 장시간 손으로 들고 다니는 건 무리다. 손쉽게 끌고 다닐 수 있는 접이식 전기자전거는 대중교통과 연계할 때 편리하다.
자전거를 접고 자유롭게 끌고 다닐 수 있어 도심 속 일상에서 유용하다.
■ 엠와이엠 www.mymbike.co.kr ☎(02)3662-3232
[바이크왓 서동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