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트 M30S(■관련기사: 오베아 아반트 M30S)는 오베아의 인듀어런스바이크로 주행진동이 적고, 편안한 승차감으로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나 로드바이크를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아반트는 카본프레임과 알루미늄프레임 두 모델로 나뉘는데 M은 카본프레임, H는 알루미늄프레임이다. 아반트 M라인업은 20, 30, 40이 있으며 H라인업은 30, 40, 50, 60, 70까지 있고, 고급 제품일수록 숫자가 낮다.
제품구성에 따라 숫자 뒤에 알파벳이 붙기도 한다. 오베아 M30과 오베아 M30S가 그런 예인데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프레임이다. 오베아의 카본 프레임은 기합급 모델에 사용하는 OMR부터 OMP, OME 순으로 나뉘는데, 기존 아반트 M30의 경우 OMP프레임을 사용한 반면 아반트 M30S는 OME 프레임을 사용한다. 프레임을 한 단계 낮추었지만 부품구성은 거의 동일하게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인 가격을 제시한 모델인 셈이다. 이런 점은 글로벌시장에서도 호응이 좋아 2016년부터는 현재의 M30 부품구성을 폐지하고 M30S가 M30의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다.
아반트 M30S는 오베아의 인듀어런스바이크다.
안락한 승차감과 편안한 자세의 프레임
대부분의 인듀어런스바이크는 거친 험로나 장거리 라이딩에서 라이더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편안한 자세와 안락한 승차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아반트는 오베아의 기함급 로드바이크인 오르카(53 사이즈 기준)에 비해 스택은 20.8㎜ 길고, 리치는 7.6㎜ 짧다. 그래서 라이딩 시 허리를 세울 수 있는 각도가 커서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고, 핸들까지의 직선거리가 짧아 조향이 여유로운 이점을 준다.
오베아의 아반트 M30S도 이런 특징에 충실하다. BB축으로부터 헤드튜브 상단까지의 수직 길이를 스택, 수평 거리를 리치라고 하는데 아반트는 오베아의 기함급 로드바이크인 오르카(53 사이즈 기준)에 비해 스택은 20.8㎜ 길고, 리치는 7.6㎜ 짧다. 그래서 라이더가 안장에 앉아 핸들을 잡았을 때 허리를 세울 수 있는 각도가 크고, 어깨에서 핸들까지의 직선거리가 짧다. 이런 라이딩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고, 조향이 여유로운 이점을 준다.
시트스테이는 전체적으로 활처럼 휜 형태이며 시트튜브와 만나기 전 위시본타입처럼 한 곳으로 모여 위아래로 얇은 판형을 이룬다. 이런 형태는 노면 진동을 감쇠시켜 승차감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날렵해 보이는 프레임
대부분의 인듀어런스바이크는 험로 주행을 고려해 전면부 강성을 높이고자 헤드튜브가 굵고 긴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반면 오베아 아반트 M30S의 헤드튜브는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의 헤드튜브처럼 날렵한 모습이다. 다운튜브 또한 에어로바이크와 흡사해 얼핏보면 인듀어런스바이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듀어런스바이크로서 필요한 전면부 강성은 어떻게 확보할까? 탑튜브와 다운튜브가 헤드튜브를 감싸는 형태이며 좌우의 삐침을 만들어 추가적인 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튜브의 좌우 삐침 형태를 핀이라고 하는데 핀은 좌우로 치우치거나 비틀리는 현상을 잡아줌으로써 강성을 높여준다. 또한 외관상 날렵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알고보면 53 사이즈 기준, 아반트 M30S의 헤드튜브는 165㎜로 결코 짧지 않은 길이다. 그럼에도 날렵한 외관을 뽐내면서 강성까지 확보했으니 오베아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인듀어런스바이크 헤드튜브는 굵고 길지만 아반트 M30S는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의 헤드튜브처럼 날렵한 형상을 하고 있다.
카본 라인업에 경제적인 부품구성
아반트 M30S의 프레임은 오베아의 OME 카본으로 제작됐으며 안장 레일 마운트를 제외하고 포크와 시트포스트까지 풀 카본이다. 시트포스트는 27.2㎜에 길이 350㎜이고, 헤드셋은 상단 1.125인치, 하단 1.5인치다.
뒤 브레이크 케이블이 탑튜브 안을 통과하고 고무재질로 마감되어 외관이 깔끔하다.
뒤 브레이크 케이블만 탑튜브 내부를 통과하고 이외에 앞뒤 변속기 케이블은 다운튜브 외부를 지난다. 케이블 루트는 전동 방식과 기계식 변속방식이 모두 호환된다.
시마노 11단 105 그룹셋을 바탕으로 브레이크는 FSA 가서머 프로, 크랭크셋은 FSA 가서머 50-34T로 구성됐다.
아반트 M30S의 그룹셋은 시마노 11단 105를 바탕으로 크랭크셋은 FSA 가서머 50-34T, 브레이크는 FSA 가서머 프로를 장착했다. 휠셋은 비전의 알루미늄 클린처 횔인 팀 25이며 앞바퀴는 20개의 스포크가 래디얼로 짜였고, 뒷바퀴는 논 드라이브사이드가 래디얼로 8개의 스포크, 드라이브사이드는 3크로스로 16개의 스포크로 짜였다. 타이어는 비토리아 루비노 700×23c, 안장은 셀레 이탈리아 X1이다. 색상은 핑크, 레드, 블루가 있고 사이즈는 47, 49, 51, 53, 55가 있다. 가격은 195만원.
휠셋은 비전의 알루미늄 클린처 팀 25이며 타이어는 비토리아 루비노 700×23c이다.
셀레 이탈리아 X1 안장을 쓴다.
아반트의 지오메트리.
아반트 M30S의 첫인상은 은은한 무광컬러 처리가 된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에 가까웠다. 평상시 인듀어런스바이크는 느리고 둔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반트 M30S는 올라운드바이크에 가까운 외형과 기민한 성능으로 이런 선입견을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아반트 M30S는 올라운드바이크에 가까운 외형과 기민한 성능 때문에 인듀어런스바이크는 둔하다는 선입견을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편안한 승차감과 야무진 속도감
평상시 타는 올라운드 로드바이크보다 탑튜브가 짧고 헤드튜브가 높아 시승을 하는 내내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승차감이 좋고 자세가 편해 출퇴근이나 주말에 장거리 투어를 즐기는 나에게 안성맞춤인 자전거였다.
승차감이 좋아 출퇴근이나 주말에 장거리 투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휠베이스가 길어 고속 주행이나 내리막 코너 등에서 상당히 매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선사한다. 특히 급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파손된 노면이나 돌출물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충격을 잘 감쇠시킨다. 따라서 고속주행 시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든다.
반면, 저속에서 급격한 방향전환을 빈번하게 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반박자 정도 늦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긴 휠베이스와 편안한 자세에 뒤따르는 특징으로 아반트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라이더의 능력으로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을 듯하다.
페달에 힘을 주었을 때 동력전달 느낌은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페달에 강한 힘을 주었을 때 동력전달 느낌은 올라운드 모델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아반트 M30S의 체인스테이 길이는 53사이즈 기준, 414㎜로 이는 자칫 체인스테이지가 길어서 동력효율이 떨어질 것 같지만 실제로 타보면 그렇지 않다. 체인스테이지가 길지만 리어스테이 전체가 튼실하고 충분한 강성을 확보하고 있어 동력손실을 줄여준다. 한편, 시트스테이는 활처럼 휘어있어 수직으로 닿는 주행진동을 감쇠시키기 좋은 형태를 하고 있다.
충실한 부품구성과 경제성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앞서도 갑작스럽게 나타난 파손된 노면과 돌출물을 지날 때 충격을 감쇠시킨다고 말했는데, 갓길의 노면이 불규칙한 부분을 주행해 보니 전반적으로 꾸준한 잔 진동도 잘 흡수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좀 더 거친 노면을 길게 달려보면 주행진동을 걸러내는데 한계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제성을 고려한 모델이다 보니 승차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휠셋과 시트포스트 등은 업그레이드 여지가 있어 보인다.
오베아 아반트 M30S를 시승한 결과 전체적인 성능에는 만족한 편이다. 카본프레임과 올라운드바이크를 닮은 날렵한 디자인, 충실한 부품구성, 거기다가 경제성까지 나무랄데 없는 자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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